광주, 보행자 중심 도로 전환 추진…"극심한 교통 체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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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가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 추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늘리는 등 차가 없어도 이동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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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가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 추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늘리는 등 차가 없어도 이동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가 가장 먼저 추진되는 곳은 광천권역입니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광천권역에 대중교통을 대폭 확충하는 것과 동시에, '그린로드'를 조성해 보행 편의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1단계로 광천사거리에서 광천1교 육거리까지 400미터 구간의 차로를 한 개 줄여 보행로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지난 11일) : 더현대 광주, 전방·일신방직 쪽으로 에코브릿지 위로 올라가기 직전의 도로는 차선을 다이어트시켜서 걷는 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과 2026년 개통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주변도 도로 다이어트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20%를 밑도는 등 자가용 운전자들이 많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견된다는 겁니다.
[박성수/택시 기사 : 차가 잘 빠져야지, 정체되고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차선을 줄인다는 것은 나는 이해가 안 돼요.]
광주시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짧은 구간부터 시민들에게 효과를 확인시켜 주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황철호/광주광역시 정책보좌관 : 처음에는 볼라드(차량 진입용 말뚝) 같은, 이동 가능한 걸로 놓고 시민 실험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리빙랩(생활 실험실)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거기에 영구 시설을 설치하는.]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상이 자칫 시민들의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오랜 준비와 치밀한 실행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KBC 정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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