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잡거나, SSG가 지거나…이승엽 감독 "전력 다하면 좋은 결과, WC 1차전 선발은 곽빈"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와일드카드 1차전은 곽빈"
두산 베어스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두산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다. 현재 72승 2무 68패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는 두산. 26일 롯데를 잡아낼 경우 자력으로 4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까닭이다. 롯데에 패하더라도, NC 다이노스가 6위 SSG 랜더스를 무너뜨려주면 4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5위였던 탓에 단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친 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4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4위를 확정 지으려면 오늘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는 말에 "우리에게 매 경기가 중요하다. 시즌 막바지 중요한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싸워주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4위가 확정될 경우 선수 기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는 물음에 "피로가 쌓인 야수진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고, 투수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추후 선발 투수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SSG가 NC에 패하면서 4위를 확정 짓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롯데를 무너뜨리고 자력으로 4위 자리를 쟁취하는 것이 베스트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토종에이스' 곽빈이 1승만 보태면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좋은 흐름이 와일드카드 1차전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까닭이다. 몇 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두산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곽빈이 출격한다.
이승엽 감독은 "1차전은 곽빈이 나간다. 오늘 던지고 5일을 쉬고 던질 예정이다. NC가 어제(25일) 이겼다면 쉬고 준비를 했을 텐데…"라며 다승왕에 대해서는 "의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면 공동 다승왕을 하는 것이다. 팀을 봐서, 개인을 봐서라도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 베스트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컨디션이 좋을 때 피칭을 하듯이 자신감 있게 던져주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쇄골 부상을 당한 양의지는 방망이를 잡고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직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산의 타선은 불을 뿜는 중이다.
국민타자는 "양의지는 조금 좋아져서 가벼운 티배팅을 진행했다. 정규시즌을 못 나가더라도 와일드카드를 위해서는 조금씩 움직임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며 "현재 팀 타선이 많이 올라섰다. 8~9월 정말 힘들었는데, 고참 (김)재호가 경기에 나가면서 잘해주고 있고, (정)수빈이도 꾸준하다. 그리고 (김)재환이와 (양)석환이가 잘 쳐주고 있다. (강)승호 또한 오랜만에 연타석 홈런까지 쳐줬다. 우리가 박세웅에게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합을 잘 맞춰서 (곽)빈이를 편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4위 확정의 갈림길에 서 있는 두산. 이승엽 감독은 반드시 롯데를 잡아내겠다는 심산이다. 사령탑은 "오늘 결정 짓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전력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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