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대출상품 투자 권유’ 80억 빼돌린 인플루언서 구속

허진실 기자 2024. 9.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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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갭투자가 실패해 자금난에 빠지자 8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아 빼돌린 경제 인플루언서 등 일당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유산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인플루언서 30대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전직 은행원 30대 B 씨와 대부업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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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은행원·대부업자 등 공범 5명 불구속
120개 부동산 갭투자 실패하자 범행 계획
대전경찰청 전경.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부동산 갭투자가 실패해 자금난에 빠지자 8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아 빼돌린 경제 인플루언서 등 일당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유산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인플루언서 30대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전직 은행원 30대 B 씨와 대부업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말부터 10월까지 대부업체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피해자 40여 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400여 차례에 걸쳐 2949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중 81억 5600만 원은 피해자들에게 상환되지 않았다.

대출 상담 전문 인플루언서인 A 씨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가짜 대출상품에 투자하면 7일 만에 원금과 0.4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공범이자 전직 은행원인 B 씨가 금융기관에서 해당 상품을 승인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큰 의심 없이 투자금을 송금했다.

A 씨와 B 씨는 갭투자로 매수한 120여 개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금난에 빠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승주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인플루언서가 홍보하거나 금융기관 명의의 서류가 있더라고 가짜일 수 있으니 한 번 더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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