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푸틴 "우크라 지원 '공적'에도 핵 사용"…미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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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사용 원칙을 담은 핵 억제 정책서, 이른바 '핵교리' 개정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핵 보유국이 아닌 나라가 핵을 보유한 나라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을 '공적'으로 명시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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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사용 원칙을 담은 핵 억제 정책서, 이른바 '핵교리' 개정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내용 공개에 앞서 개정 이유를 밝혔는데, 심상치 않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핵 보유국이 아닌 나라가 핵을 보유한 나라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서방을 '공적'으로 명시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새로운 핵 교리 내용도 직접 공개했습니다.
기존 핵 교리에선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만 핵무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전략 또는 전술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및 기타 항공기를 이용한 공습을 의미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에 요구해 온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 허용을 콕 집어 겨냥한 건데, 미사일 뿐 아니라 드론 공습까지 핵 대응 대상을 확장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은 확전을 우려해 여전히 자국이 지원한 미사일을 사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이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서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핵 교리에 서방을 '공적'으로 공식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서방이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대 국가로 특정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서방 국가들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진 건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합니다.
회동 후 지원 가속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장거리 미사일 관련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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