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기다려"…인텔, 가성비 앞세운 新무기로 반격
서버용 CPU '제온 6 P-코어'도 선봬 …"내년 1분기 중 6900E 등 신제품 추가 출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현재 시장에서 특정 벤더나 기술에 종속되고 싶지 않은 수요가 있습니다."
"(가우디3는) 엔비디아 제품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 합리적입니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인공지능(AI) 솔루션 신제품인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와 '가우디3' AI 가속기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인텔 비전' 행사에서 제품을 공개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가우디3'는 대규모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AI 가속기로,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와 8개의 행렬 곱셈 엔진(MME)을 통해 심층 신경망 연산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위한 128GB의 고대역폭메모리(HBM)2e 메모리와 24개의 200Gb 이더넷 포트를 갖춰 네트워킹을 확장한다.
또 이 제품은 딥러닝 관련 '파이토치 프레임워크'와 자연어 처리 관련 '허깅페이스' 등 고급 트랜스포머 및 디퓨전 모델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실제 앞서 인텔은 최근 IBM과 협력해 IBM 클라우드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서비스 방식으로 배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텔과 IBM은 AI를 활용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 총 소유 비용을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 인텔 측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H100'보다 구체적을 얼마나 뛰어난 지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소개했다. 나승주 상무는 "라마3 8B 기준 인퍼런스 처리량에서 '가우디3'가 엔비디아 'H100' 대비 1.09배 뛰어나다"며 "이 성능을 가격과 함께 따지면 가격은 엔비디아 제품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100'의 가격은 3만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가우디의 강점은 개방성과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라며 "(가우디는) 엔비디아에 종속되지 않는 강력한 대체재이고 높은 성능과 가격 효율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의 시장 점유율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실제 인텔은 현재 '가우디3'를 기반으로 델 테크놀로지,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OEM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의 특정 요구에 맞춘 'AI 배포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20여 개의 대학과 함께 '가우디3'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 '가우디3'와 함께 출시된 '제온6 P-코어' 신제품은 코어당 성능 향상에 초점을 뒀다. 특히 엣지에서부터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성능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제온6 P-코어'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높은 성능을 갖췄다. 메모리 대역폭 역시 2배 늘었다. 경쟁사 AMD의 '에픽' 제품과 비교하면 AI 추론 성능은 최대 5.5배, 고성능컴퓨팅(HPC) 성능은 최대 2.1배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텔의 '제온 6' 제품군은 고밀도가 특징인 최대 288코어의 '제온 6 E-코어' 제품과 높은 코어당 성능이 특징인 최대 128코어의 '제온 6 P-코어' 제품으로 나뉜다. 각 제품군은 모델명 마지막에 'E'와 'P'로 구분한다.
나승주 상무는 "지난 6월 E코어 기반 제온 6를 출시한데 이어, 오늘 코어당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P코어 제품을 출시하며 '제온 6' 라인업이 좀 더 풍성해졌다"며 "AI 가속기가 최근 각광 받고는 있으나 결국 제온6와 같은 CPU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6월 '제온 6700E'를 출시한데 이어 이날 '제온 6900P'를 선보였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제온 6900E·6700P·6500P·6 시스템 온 칩(SoC)·6300P' 등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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