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전 피격' 슬로바키아 총리에 실탄 든 우편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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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전 피격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향해 실탄을 담은 우편이 배달됐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폴리티코에 25일(현지시각) 피초 총리 앞으로 총알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오는 29일~다음 달 1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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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초, 지난 5월 지지자와 인사하던 중 4발 총상
오는 29일 한국 방문…尹과 신규 원전 건설 논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넉 달 전 피격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향해 실탄을 담은 우편이 배달됐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폴리티코에 25일(현지시각) 피초 총리 앞으로 총알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정치 폭력을 암시하는 해당 우편물 배달 사건을 슬로바키아 경찰이 조사하도록 이관했다.
지난 5월15일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한 마을에서 지지자와 인사를 하던 중 갑작스레 권총 4발을 저격당해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지난 7월 업무에는 복귀했지만 그는 한동안 지팡이를 짚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안고 지냈다.
당시 총격 사건의 원인으로는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가 꼽혔다. 당시 피초 총리를 쏜 71세 남성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이를 뒷받침했다. 피초 총리는 피격 뒤 처음 촬영한 영상에서 저격 행위를 정적(政敵) 탓으로 돌렸다.
발포 용의자는 테러 혐의를 받고 구금돼 있다. 법정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는 최대 종신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피초 총리 내각이 헝가리를 모방해 언론, 반(反)부패 기관, 성소수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피초 총리는 오는 29일~다음 달 1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논의할 전망이다. 새 원전 건설지로는 자국 트르나바 지역 야슬로우스케 보후니체 부지가 거론되는데 1200㎿급 원전을 공급할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2006~2010년 첫 임기를 시작으로 2012~2018년 연속 집권 등 과거 세 차례 총리를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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