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아파 조심했다”는 윤이나 250야드 펑펑,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5타 공동선두
장타자 윤이나가 하루 7타를 줄이며 대상, 상금 선두를 향해 무서운 기세로 출발했다.
윤이나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신인 홍현지와 공동선두로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의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소문난 비거리의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신성고1)과 맞대결을 벌인 윤이나는 이날 발목 부상 여파로 두드러지는 장타를 날리지는 않았지만 평균 비거리 25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의 안정적인 티샷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 2타를 줄인뒤 10번홀(파4) 버디(1m)로 후반을 시작한 윤이나는 13번홀(파4), 14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17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1m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올시즌 10차례 톱10 진입으로 상금 3위(8억 7360만원), 대상 4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가 이번에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대상,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윤이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2월 초에 접질린 오른 발목이 최근 다시 악화돼 살짝 걱정하고 대회에 나왔는데 걱정과 달리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기대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다”며 “노보기 플레이, 버디 7개가 다 좋은데 많은 버디를 잡은게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는 그는 “전부터 같이 쳐보고 싶었던 패티 타와타나킷, 오수민과 좋은 경기를 했고 국가대표 후배인 오수민이 잘 쳐서 내내 집중하고 친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각오로는 “무리하지 않고 리듬을 지키는 스윙으로 오늘같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는 홍현지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주 대보하우스디 오픈 공동 8위로 프로데뷔 첫 톱10에 든 이후 상승세다.
마다솜과 이제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2타차 공동 3위로 나섰고 황유민, 최예림, 지한솔, 이동은 등 9명이 공동 5위(4언더파 68타) 그룹을 이뤘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한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신인상 선두 유현조, 오수민, 노승희 등과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다승 공동선두(3승) 박지영과 이예원은 공동 37위(1언더파 71타), 박현경은 공동 49위(이븐파 72타)로 마쳤다.
인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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