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DJ 탄생 100주년 맞아 "'DJ정신' 계승" 한목소리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4. 9.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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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목소리로 DJ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주최로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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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아직은 좀 '뻑뻑'"…김무성 "정치 정상화해야"…여야에 협치 당부
혁신당 "YS·DJ의 경쟁과 협력 되새겨야", 새미래 "다양성 상실"…민주당 견제도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6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목소리로 DJ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주최로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축사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하는 정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혁신성장의 김대중 정신을 잘 살려서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은 좀 뻑뻑하지만 잘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하고, 의회 정치를 살려 지하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98년 3월 대한민국은 외환 위기로 풍전등화의 위기였지만, 4년 만에 구제금융을 조기 상환했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며 "선진 혁신이 필요한 지금 우리가 'DJ노믹스'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민생 경제가 파탄 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남북 관계가 위협받는 작금의 상황을 보고 어떤 심정이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며 "민주당은 더 나은 민생 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관계 회복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국민이 두루 존경하는 대통령을 꼽으라면 반론 없이 김 전 대통령일 것"이라면서 "개혁신당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자 배우고자 하는 부분"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야권 내 경쟁관계를 의식한 발언들도 나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김대중·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경쟁과 협력을 되새겨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물 샐 틈 없이 협력하면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최근 10·16재보선을 두고 치열해지고 있는 민주당과의 경쟁관계를 언급했다.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민주당이 역사상 가장 많은 의석을 가졌는데,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소중히 여긴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추협 공동 회장이자 YS계인 김무성 전 의원은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절망 속에 몰아넣고 있다"며 "현역 정치인들에게 민추협 정신을 배워서 정치를 정상화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고 여야 간 협치를 당부했다.

민추협은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4년 YS계인 상도동계와 DJ계인 동교동계가 함께 구성한 협의회다. 이날 행사에는 상도동계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동교동계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등 양측 원로들이 참석했다.

한편 김대중재단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이 개인사업자 박모 씨에게 매각했던 서울 동교동 사저를 다시 매입하기로 하는 재매입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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