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타이틀 홀더 1명 빼고 모두 새 얼굴…MVP 유력 김도영 2관왕-4관왕 노린 NC 하트는 1개도 위태
2024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도 거의 가려졌다.
대부분 새 얼굴로 교체됐다. 2년 연속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선수는 투타 통틀어 LG 홍창기 한 명 뿐이다.
홍창기는 지난해 출루율 0.444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고 데뷔 처음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25일 현재 홍창기의 출루율은 0.446으로 2위 김도영(0.421)과 2푼 이상 차이가 난다. 홍창기는 2시즌 연속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주인이 바뀌었다. 외국인 타자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홈런은 맷 데이비슨이 1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데이비슨은 46홈런을 치면서 2016년 에릭 테임즈(40홈런) 이후 팀 두번째로 홈런왕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도 130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꿰찼다. LG 선수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다 합해도 오스틴이 처음이다.
최다 안타에서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196안타로 200안타까지 정조준 중이다. 2014년 서건창이 넥센 시절 200안타를 달성한 이후 10년만이다. 또한 레이예스는 타율 부문 2위(0.358)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58)와 이 부문 1위도 다투고 있다.
두산 조수행은 64도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팀 선배인 정수빈(52도루)를 10개 이상 차이로 벌리면서 60도루 고지를 점했다. KBO리그에서 60도루가 나온 건 2015년 박해민(60도루) 이후 9년 만이다.
올시즌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IA 김도영은 2개의 타이틀을 가져간다. 141득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며 1위를 굳혔다. 106득점을 기록한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와는 35득점이나 차이난다. 38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선두를 다퉜던 김도영은 홈런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장타율 0.65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MVP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도영은 트로피 2개를 더 추가하게 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NC 카일 하트의 다관왕이 유력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25일 한 경기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트는 25일 창원 SSG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홈런 1볼넷 2사구 10삼진 6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평균자책 2.44, 승률 0.867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하트는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8개)에 이어 삼진 부문은 리그 2위(172개), 다승은 삼성 원태인(15승)과 2승 차이로 공동 3위였다.
하트가 이날 호투를 펼쳤으면 최대 4개의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이 2.69까지 치솟으면서 부상으로 빠진 KIA 제임스 네일(2.53)에 이어 2위에 머무르게 됐다. 다승왕 역시 물건너 갔고 팀이 패배하면서 승률이 0.813으로 KT 박영현(0.833)에게도 이 부문 1위를 내줬다. 한 경기로 평균자책, 승률 1위가 모두 바뀐 것이다.
하트는 현재 삼진 부문에서 1위를 182삼진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헤이수스의 등판이 한 차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이 부문도 1위를 확답할 수 없다.
중간 계투에서는 이미 타이틀이 확정됐다. 31세이브를 기록한 KIA 정해영이 데뷔 처음으로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SSG 베테랑 노경은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76경기)를 던진 만큼 가장 많은 37홀드를 쌓으면서 타이틀로 보상을 받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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