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헌 와일드 하러 왔어요"…겜덕 집합소 가보니[TGS 2024]
몬스터 헌터 와일드·팰월드·아스트로 봇 등 기대작 주목
넥슨 '카잔', 빅게임 '브레이커스' 등 한국 게임도 단독 부스 출품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 =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 게임쇼가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5년 만에 부스를 마련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와 최고 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드'를 출품한 캡콤 등 일본 대형 게임사들이 위용을 과시한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도 오랜 만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6일 일본 도쿄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4 전시 현장을 찾았다. 도쿄게임쇼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로 유럽의 ‘게임스컴’과 현재는 폐지된 미국의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올해는 글로벌 979개 기업이 3252개 부스를 운영하며 2299개 게임이 공개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26일부터 양일간은 비즈니스 데이로, 28일부터 29일까지는 일반 관람객 대상의 퍼블릭 데이로 진행된다.
이날은 업계 종사자와 미디어 관계자만 입장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는 인기 작품을 먼저 해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특히 최고 기대작인 캡콤의 '몬스터헌터 와일드' 부스에서는 시연대수가 112대에 달했음에도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몬스터헌터 와일드는 캡콤의 대표 인기 시리즈 ‘몬스터 헌터’의 신작이다. 내년 2월28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 등을 통해 전세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8월 열린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모스트 엔터테이닝 ▲모스트 에픽 ▲최고의 PS 게임 ▲가장 기대되는 예고편 등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스웨덴 국적의 일본 소프트웨어 회사 개발자는 "몬스터 헌터 와일드, 아스트로 봇 등 게임을 해보기 위해 도쿄게임쇼를 찾았다"라며 "화려하고 질서정연하다는 인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소니는 5년 만에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플레이스테이션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스트로 봇'을 비롯해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데스 스트랜딩 2, 몬스터 헌터 와일드 등 타이틀을 중심으로 발매 예정인 최신작을 공개했다. '아스트로봇'은 이용자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 점수 94점을 기록, 후반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인디 게임사 포켓페어의 '팰월드'도 부스를 마련했다. 팰월드는 ‘포켓몬’과 유사한 디자인의 다양한 ‘팰’ 캐릭터를 포획하고 넓은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팰월드는 출시 직후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가 200만명을 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코나미는 ‘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를, 세가게임즈는 '소닉 × 섀도우 제너레이션', ‘용과 같이8 외전' 등을 선보이는 등 일본 유명 게임사들이 기대작을 출품했다.
한국 게임사들도 단독 부스 마련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가게임즈 옆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넥슨은 PC-콘솔 게임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출품하고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카잔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이날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시연을 위해 40분 이상 기다릴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구글플레이 협업 파트너 부스를 통해 출품해 PC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넷마블은 신작 '킹 오브 파이터 AFK'의 티저 영상을 SNK 부스에서 첫 공개했다. 이 게임은 일본 SNK의 'KOF' IP를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AFK RPG(역할수행게임)다.
한국 서브컬처 게임들도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개발진이 설립한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언락더월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브레이커스만의 전투를 PC와 모바일 두 가지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대표작 '승리의 여신:니케'도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마련한 부스에 출품됐다. 실물 크기의 피규어를 전시하고 니케 캐릭터 코스프레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하이브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은 인플루언서 전용 공간인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통해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 공간에는 비주얼 보드를 비롯해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로 꾸며진 포토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던전 스토커즈는 전통적인 던전 RPG의 탐험과 탈출 서바이벌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던전 탐험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GGA)는 본사, 해외 지사에서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 예정인 PC·콘솔 타이틀 10종을 출품했다. 자체 개발한 타이틀인 2D×시네마틱 리얼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 월드크래프트 RPG '카미바코 - 미솔로지 오브 큐브' 등 메인 출품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인디 게임사 25곳으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꾸렸다. 국내 개발사 디자드는 '프린세스 메이커: 카렌'을 출품해 이목을 끌었다. 이 게임은 일본 요나고 가이낙스와 인기 육성 시뮬레이션 IP '프린세스 메이커'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 후 제작 중인 신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도쿄게임사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게임들이 상대적으로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아 그동안 도쿄게임쇼에 활발하게 출품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큰 규모로 부스를 마련한 곳들이 늘어났다"라며 "작년부터 한국과 중국 개발사의 서브컬처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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