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고려아연, ‘대항 매수’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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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9만 원 인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우군 확보에 나서며 대응하자 매수가를 올려 최 회장 측에 부담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3.6%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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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9만 원 인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우군 확보에 나서며 대응하자 매수가를 올려 최 회장 측에 부담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측은 10월 4일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대항 매수를 고민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13.6% 인상했다. 영풍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3000억 원을 전날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대여하면서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공개 매수가 인상은 13일 MBK 측의 공개 매수 발표가 나온 이후 50만 원대이던 주가가 70만 원을 돌파하는 등 매수 대상 회사 주식이 급등하면서 이뤄졌다. 이렇게 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짧은 기간 안에 더 많은 백기사와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고려아연 측은 경영권이 MBK파트너스 측에 넘어갈 경우 핵심 자산이 매각되고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사가 보유한 이차전지 원료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선정해달라는 신청서를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며 해외 매각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현재 고려아연 내부적으로는 공개 매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항 매수에 나설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하는 등 최씨 일가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기업들과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화를 비롯해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이 최씨 일가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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