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저출생' 싱가포르, 올해 인구 2%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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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가 싱가포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
26일 싱가포르 공영 CNA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가인구재능부(NDTP·인구부)는 지난 6월 기준 전체 인구수가 60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싱가포르 인구가 600만 명을 넘은 것은 1965년 건국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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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등 비거주 인구, 전년보다 5%↑
"국민들이 꺼리는 일 맡아 경제적 요구 충족"
도시국가 싱가포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 수십 년간 저출생·고령화 및 이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고민해 온 싱가포르로선 고무적인 현상이다. 현지 국적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외국인 유입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26일 싱가포르 공영 CNA방송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가인구재능부(NDTP·인구부)는 지난 6월 기준 전체 인구수가 60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 늘어난 수치다. 싱가포르 인구가 600만 명을 넘은 것은 1965년 건국 이후 처음이다.
시민권·영주권자 수는 418만 명(전체의 69%)으로, 작년과 비슷했다. 하지만 비거주 인구(186만 명)가 전년보다 5% 늘면서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비거주 인구는 취업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와 부양 가족, 외국인 가사노동자, 유학생 등을 의미한다. 아이를 많이 낳아 사람이 늘었다기 보다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싱가포르는 40여 년 전부터 저출생·고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86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43명을 기록한 뒤부터 △출산장려금 지원 △출산·육아휴직 확대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등 각종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실제 태어나는 아이 수는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인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0.97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 최하위인 한국(0.72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인구 5명 중 1명(19.9%)은 만 65세 이상으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 인력은 주로 건설·해양 조선·제조 업종, 서비스업, 가사노동 등 싱가포르인이 꺼리는 직종에 종사하며,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거주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1년(147만 명)부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싱가포르 인구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에서 “비거주 인구 증가가 돌봄을 지원하고 건설 일자리처럼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꺼리는 직업을 채움으로써 싱가포르인의 사회적·경제적 요구 충족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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