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HBM 열풍… `반도체 겨울론`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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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급락시켰던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 주장이 무색하게 됐다.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으로 2026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불황기를 겪을 것이라며 '반도체 겨울론'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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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매출 93% ↑
AI칩 2년뒤 30% 증가 전망
"애초 우려할 일 아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급락시켰던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 주장이 무색하게 됐다.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77억5000만달러(10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7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으로 2026년까지 반도체 시장이 불황기를 겪을 것이라며 '반도체 겨울론'을 경고했다. 하지만 실적은 정 반대로 나왔다.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론 역사상 최고의 경쟁적 입지를 확보하고 2025 회계연도 돌입한다"며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상당한 매출 기록과 더불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도 역시 모건스탠리와 반대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베인앤드컴퍼니는 "AI 데이터센터용 칩은 2026년까지 수요가 30% 이상 증가하고, AI 기반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스마트폰과 PC 업그레이드 구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론이 애초에 과했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가늠해볼 지표인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인 HBM3E 12단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제품은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될 예정이다. HBM3E 12단 제품 납품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HBM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HBM은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물량에 맞춰 주문형으로 제작하는 제품인 만큼,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AI 반도체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하게 거품이 일었던 적은 없다"며 "애초에 이렇게 과하게 반도체 업황을 우려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이상했고, 과했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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