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탁사, 책준형 부실로 신음…추가 손실 최대 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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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 부동산신탁사들이 향후 1년간 최대 1조4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금융계열 신탁사들의 책준형 부실 정리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예상 손실 규모를 고려했을 때 현재 충당금 및 충당 대체 적립 수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2000억원~7000억원의 추가적인 대손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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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장 손실 급증”
“금융계열 신탁사, 어려움 가중”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융계열 부동산신탁사들이 향후 1년간 최대 1조4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NICE신평은 부동산신탁업 14개사 중 등급을 보유 중인 8개사의 신탁계정대는 지난 6월 3조6000억원에서 내년 6월 3조8000억원~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손실로 이어지는 규모는 1조3000억원~2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책임준공형(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급증해 금융계열 신탁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계열 신탁사들은 비금융계열 신탁사보다 책준형 토지신탁 비중이 높다.
책준형 토지신탁에서는 위탁자나 시공사가 실질적인 시행 주체가 돼 사업비를 조달하고, 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만을 지고 있다. 신탁계정대 상환 순위도 후순위다.
윤기현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NICE신평 커버리지 부동산 신탁사들의 신탁계정대 변동 추이를 보면 2022년 말 300억원 수준이던 책준형 신탁계정대는 2023년 3613억원,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8400억원에 이른다”며 “특히 금융계열 신탁사들을 중심으로 부실 정리가 가속화되면서 2024년 상반기에는 책준형 신탁계정대 증가분이 차입형 증가분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열 신탁사의 예상 손실 규모는 9000억원~1조4000억원으로 비금융계열 부동산 신탁사의 예상 손실 규모인 4000억원~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금융계열 신탁사들의 책준형 부실 정리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예상 손실 규모를 고려했을 때 현재 충당금 및 충당 대체 적립 수준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2000억원~7000억원의 추가적인 대손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실 발생 신탁사에 대해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 주는지 등의 여부가 신용등급 유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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