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 분다 … 가을·겨울 침구 대전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9.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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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강윤호 씨(42)는 역대급으로 길어진 무더위로 인해 이달 중순까지 시원한 여름 냉감 패드와 이불을 덮고 자다가 지난주부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고 가을·겨울용 새 이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26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 이브자리, 웰크론을 비롯한 국내 주요 침구 중소기업들이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침구 신제품을 수십 종씩 대거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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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로 가을 짧아지면서
두 계절 아우르는 새 제품
한꺼번에 선보이며 경쟁
알레르망, 25종 신상품 선봬
이브자리·웰크론 '물량공세'

직장인 강윤호 씨(42)는 역대급으로 길어진 무더위로 인해 이달 중순까지 시원한 여름 냉감 패드와 이불을 덮고 자다가 지난주부터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고 가을·겨울용 새 이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강씨는 "비염과 알레르기가 심해 장롱에 묵혀둔 10년 된 이불을 정리하고, 새로 나온 그레이 색감의 천연 소재 이불을 사용하고 있다"며 "바람이 잘 통하는 것 같고 피부 자극도 없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난히 길었던 늦더위가 서서히 물러나면서 침구업계에서는 가을·겨울 모객 전쟁이 한창이다. 하반기 매출과 직결되는 가을 성수기가 예년보다 짧아진 데다 올겨울 역대급 한파마저 예고된 만큼 가을·겨울에 어울릴 침구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26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 이브자리, 웰크론을 비롯한 국내 주요 침구 중소기업들이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침구 신제품을 수십 종씩 대거 출시했다.

알레르망은 작년 가을·겨울보다 신제품을 2배 이상 늘려 총 25종의 신규 패턴 침구를 선보였다.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중저가형 구스 제품군도 늘렸는데, 짧아진 가을 성수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레르망에 따르면 올가을·겨울 신제품은 미국의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피치 퍼즈(Peach Fuzz)'에서 영감을 받았다. 피츠 버즈는 벨벳처럼 부드러운 복숭아색으로, 몸과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자연 패턴과 곡선에 따스함과 중후함을 한데 표현한 중성적인 색감을 조화시켰다"며 "선선해진 날씨 속에 한층 부드럽고 편안한 잠자리 경험을 선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알레르망은 중저가형 구스 제품군도 예년보다 확대 출시해 소비자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천연 한지와 양모 같은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를 적극 활용해 가을·겨울 신제품 50여 종을 출시했다. 트루스, 플로애, 오브니를 비롯한 50여 종으로 자연 미관에서 영감을 받은 부드러운 색과 질감, 무늬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브자리는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자연주의 침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천연 소재 고유의 성능으로 건강한 수면을 유도한다는 게 연구소의 원칙이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신제품 플로애 침구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모달과 면을 활용한 소재로 만들어 오랜 기간 감촉이 부드럽고 색감이 선명하다. 미적으로도 오렌지색 백합과 초록색 잎사귀를 수채화 기법으로 그린 것처럼 표현돼 우아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평가다. 닥나무 원료의 한지섬유 침구인 트루스 또한 항균성과 통기성이 우수하고 피부 자극이 덜해 민감 피부를 가진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세사와 세사리빙 브랜드를 보유한 웰크론도 가을·겨울 침구 30여 종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드러운 면 소재와 견고한 폴리에스터를 혼방해 알레르기 방지 기능이 탁월한 '마르니', 베이지 색상으로 절제미를 강조한 '더베이직', 따뜻하고 묵직한 그레이지 색상에 홑겹 날개 스타일인 '더웨이' 등이 대표적인 신제품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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