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임박’ “CSKA 모스크바행 매우 기쁘다”…한때 세리에A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1+1 계약

강동훈 2024. 9.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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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미랄렘 퍄니치(34·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RPL로 이적하는 걸 꺼리는 추세지만, 퍄니치가 CSKA 모스크바와 계약할 수 있었던 건 보스니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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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미랄렘 퍄니치(34·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6월부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면서 새 행선지를 찾은 끝에 CSKA 모스크바와 합의를 맺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곧 이적이 공식화될 예정이다.

26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퍄니치는 CSKA 모스크바와 기본 계약기간 1년에 연장 옵션 1년을 추가하는 형태로 합의를 맺었다. 이미 그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는 등 이적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RPL로 이적하는 걸 꺼리는 추세지만, 퍄니치가 CSKA 모스크바와 계약할 수 있었던 건 보스니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은 친러 성향이 강한 발칸반도 국가들로 여전히 이 국가 출신 선수들은 러·우 전쟁이 일어난 후로도 RPL에서 많이 뛰고 있다.

퍄니치는 당초 제노아행이 유력해 보였다. 제노아는 올 시즌 개막 후 중앙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하자 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던 퍄니치를 고려했다. 그러나 제노아는 고심 끝에 퍄니치 영입에서 손을 뗐다.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데다, 유럽 무대에서 2년 넘게 떠나 있던 퍄니치의 기량에 확신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퍄니치는 이미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적이 공식화될 예정이다. 하루 전 러시아에 도착해 CSKA 모스크바 머플러를 두른 채 짧게 인터뷰한 그는 “매우 기쁘다. 빨리 이적을 마무리 짓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CSKA 모스크바는 훌륭한 구단”이라고 이적을 알렸다.

퍄니치는 한때 세리에A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명성을 떨치면서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드필더다. 실제 AS로마와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그는 세리에A 통산 281경기를 뛰는 동안 42골 7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 기간 세리에A 우승 4회를 차지했다. 또 세리에A 도움왕 2회 수상하고, 세리에A 올해의 팀 4회 선정되기도 했다.

세리에A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발돋움한 퍄니치는 지난 2020년 여름 아르투르 멜루(28·유벤투스)와 일대일 트레이드되면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점점 입지를 잃어가더니 결국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이에 그는 거액의 제안을 받고 샤르자로 이적하면서 중동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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