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천 인권위원 '깜짝 부결' 사태에 한동훈도 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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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선출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한 대표실 관계자는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 토론회가) 이 의원 주최인데 (이 의원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취소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인권위원 선출안이 야당 주도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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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선출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26일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던 한 대표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하는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은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있다.
한 대표실 관계자는 "(국회 디지털경제3.0포럼 토론회가) 이 의원 주최인데 (이 의원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취소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인권위원 선출안이 야당 주도로 부결됐다. 한 교수에 대한 선출안은 전체 298표 중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반면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선출됐다.
한 교수에 대한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협의냐, 야바위꾼이지. 양아치들이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 좌석 쪽에서도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여야 간 충돌이 거세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65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얼마 전 경찰청에서 우리나라 사기 범죄가 점점 더 창궐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내가 사기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70년간 쌓아온 것이 있는데 그것이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라며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이틀에 걸쳐 인권위 위원 선출에 합의했는데 이러면 교섭단체는 도대체 왜 필요한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 누가 사기를 당했냐"며 "국민이다. 윤석열 정원에 대해서 온 국민이 지금 분노하고 있고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국민의힘 쪽에선 "사기꾼"이, 민주당 쪽에선 "윤석열 사기꾼"이라는 고성과 구호가 계속해서 나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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