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권위원 부결 호소한 野 서미화 "윤 정권 호위무사"

차현아 기자 2024. 9.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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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여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운데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이 "윤석열 정권에 군림하는 호위무사"라며 민주당 의원에게 부결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서 의원의 호소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부결표를 행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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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항의하자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4.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26일 여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운데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이 "윤석열 정권에 군림하는 호위무사"라며 민주당 의원에게 부결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서 의원의 호소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부결표를 행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서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여당 몫 추천인사인 한석훈 위원에 대한 반대토론을 진행했다.

서 의원은 "한 위원은 검찰 출신 현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상임위원이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 전문위원이기도 하다"며 "비상임위원에 대한 겸직 제도가 느슨하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문성도 없는 전직 검사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맡느냐, 국민연금마저도 검사들로 채우려는 것이냐는 논란을 야기시킨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인권위원으로 있을 때도 한 위원은 김용원, 이충상 위원과 함께 노란봉투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극구 반대하고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자인) 박정훈 대령 긴급 구제조치 또한 김용원 상임위원과 함께 날치기로 기각시켜 인권위를 초토화시킨 인물"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한 위원은) 박정훈 대령의 행동은 부적절했으며 국방부장관 외압에 대한 증거가 없으며 따라서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각 의견서를 쓴 장본인"이라며 "국가인권위 전원위원회 회의에서는 채상병 사건은 모 정당이 정치쟁점화하는 사건으로 인권위는 관여하지 말자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막무가내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치파괴라는 해괴망측한 말을 내뱉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민주당에 편향적인 수사를 하고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망발을 한 인물"이라고도 했다.

서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검사 출신이라면 어느 분야에서든 인재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얼마 전 공안 검사 출신 안창호 위원장을 지명하는 것도 모자라 한 위원까지 윤석열 정권에 군림하는 호위무사로 국가인권위를 지금보다 더 망가뜨릴 작정인지 개탄스럽다"고 했다.

서 의원은 또한 "저는 이번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위원이 국가인권위를 어떻게 초토화시켜왔는지 국민 앞에 증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출석시키려고 한다"며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현명한 선택이 후회가 없도록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입증하겠다. 반드시 오늘 표결을 부결시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이후 본회의에서 한 위원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 표결 결과 총투표수 298표 중 가 119표, 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부결 이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 의원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연설로 한 후보가 부결됐다"며 "잘했어요 서미화 의원"이라고 남겼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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