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오름세…대출규제로 상승폭은 축소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9. 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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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오르면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16%)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전셋값이 0.10% 오르면서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12%)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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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71주 연속 상승…상승폭은 줄어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오르면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16%)보다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0.28%→0.26%→0.21%→0.23%→0.16%→0.12% 등으로 대체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흐름이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상황임에도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8월 둘째 주 104.8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후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102.6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반포·잠원동의 대단지 위주로 0.2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남구가 0.21% 올랐고, 이촌·이태원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가 0.19% 상승했다.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송파구(0.17%)는 문정·신천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상황에서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져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 폭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09%로 축소됐다. 인천(0.06%→0.05%), 경기(0.09%→0.08%) 지역의 상승폭이 함께 줄어들면서다. 경기 지역에서는 하남(0.19%), 과천(0.18%), 성남 수정구(0.16%) 및 분당구(0.16%), 화성(0.15%)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두드러졌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방은 아파트값은 0.01% 내렸으나 하락폭은 전주(-0.02%)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올해 1월 셋째 주 이후 36주 연속 하락했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보합(0.00%) 전환하고, 충북(-0.01%→0.03%) 지역은 상승 전환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낮아졌다. 수도권(0.12%→0.11%)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전셋값이 0.10% 오르면서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12%)보다 축소됐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서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0.19%→0.19%)과 경기(0.10%→0.10%)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0.02%),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했지만, 대구(-0.07%), 경북(-0.05%), 제주(-0.03%), 전북(-0.02%), 대전(-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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