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게 하고 싶은데···” 사령탑 걱정에도 문보경 정규시즌 완주하는 이유는 ‘데뷔 첫 100타점’[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9.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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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 연합뉴스



데뷔 첫 100타점까지 6타점,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LG 문보경(24)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타석에 오르는 이유다.

LG는 지난 24일 SSG와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가을야구를 대비하기 위해 남은 경기 동안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기를 줬다. 순위 확정 직후인 지난 25일 한화전에서는 LG의 신인·유망주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한층 낯설어진 LG 라인업 사이 익숙한 이름이 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 중인 문보경이다. 염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문보경을 꼽은 바 있다. 문보경은 데뷔 이래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20홈런 7도루 94타점을 기록 중이다. 문보경은 직전 한화전에 이어 이날 키움전에도 선발 출장한다.

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 전 “문보경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두 경기 동안 6타점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시즌 물오른 장타력을 자랑하는 문보경이기에 해볼 만한 도전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100타점’ 도전을 격려하는 동시에 체력 안배를 하는 차원에서 지난 경기부터 문보경을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고 있다. 염 감독은 “문보경 본인이 100타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라며 “나로서는 쉬라고 하고 싶은데 본인이 경기에 나가겠다고 하니 최대한 휴식을 주기 위해 지명 타자로 뺐다”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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