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분양 매입확약에 2만 가구 신청…예상치 절반 넘어

최종훈 기자 2024. 9.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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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업계의 속도감 있는 주택 공급을 위해 마련한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사업에 총 31개 필지, 약 2만가구 물량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엘에이치가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택지 민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 사업 경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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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건설업계와 사업추진 간담회
이한준 LH 사장(앞줄 왼쪽부터 다섯번째)과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논현동 LH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분양 매입확약 건설사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업계의 속도감 있는 주택 공급을 위해 마련한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사업에 총 31개 필지, 약 2만가구 물량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에이치는 26일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건설업계와 수도권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런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엘에이치가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택지 민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 사업 경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에는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를 비롯해 매입확약을 신청한 건설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엘에이치는 신청 예상 주택 규모를 3만6천가구 수준으로 잡고 지난달 19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 달만에 신청 물량이 예상의 절반을 넘어 민간주택 조기 착공이라는 사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사업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민간이 내년까지 주택사업 착공에 나서는 것을 전제로 엘에이치가 준공 이후 미분양 주택 매입을 미리 약정해주는 제도다. 준공 단계에서의 미분양 리스크 해소뿐 아니라 착수 단계에서도 조달금리 인하와 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용이해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엘에이치는 해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매입확약 대상 확대와 주상복합용지 주거비율 상향, 도시지원시설 용지 내 주거용 오피스텔 허용 등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엘에이치는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개선 방향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입확약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확약 신청 접수일로부터 1개월 이내 매입확약을 완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미분양 매입확약, 신축매입임대 확대 등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와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엘에이치가 전격적으로 미분양 리스크 부담을 안고 사업 착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은 만큼 하루빨리 국민께 고품질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착공 시기를 앞당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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