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야구선수 박효준, 여권반납 불복 소송 1심서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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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무대 재입성을 노리던 박효준(28·오클랜드)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뒤 여권 반납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5월 박효준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여권 반납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에 외교부 역시 지난해 4월 여권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는데, 박효준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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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 재입성을 노리던 박효준(28·오클랜드)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뒤 여권 반납 명령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5월 박효준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여권 반납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병역 의무를 기피한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 여권 사용을 제한한 거라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신속성과 밀행성이 필요했을 거라고 판단했다.
박효준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도 펼쳤는데,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것 자체가 사실상 병역 의무 회피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 소속된 박효준은 지난해 3월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끝난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고, 서울지방병무청은 박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외교부 역시 지난해 4월 여권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는데, 박효준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야탑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렸던 박효준은 2014년 7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5억 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는 성장이 더뎠고 2021년 양키스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양키스에서 1경기 뛰고 이적한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쳐 현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소속돼 있다.
한편 박효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3게임에서 타율 0.477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빅리그에 콜업되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68경기에 나와 타율 0.201(179타석 36안타) 5홈런 20타점 2도루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통산 869경기에서 타율 0.252 59홈런 347타점 164도루의 성적을 냈다.
박효준은 병역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미국 생활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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