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대회 ‘딥페이크 질문’에 사과 “훨씬 주의 기울여야 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질문과 관련해 주최 측이 사과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글로벌이앤비는 26일 입장을 내고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녹화 과정에서 최종 15인에 대한 Q&A 중 하나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진행한 사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당 질문에 ‘딥페이크 영상’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라며 “디지컬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은 저희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었다”며 “AI 가상 기술이 영화, 광고, 교육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세태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해 질문을 제시한 것이었지만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 왕관은 김채원(22·서울 경기 인천·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이 차지했다. 선은 박희선(20·서울 경기 인천·카네기 멜런 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미는 윤하영(22·대전 충청·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이 차지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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