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겨울 걱정은 이르다"…대장주 저력 과시한 반도체株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6일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급등 장세를 견인했다.
시장에선 지난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촉발한 반도체주 조정이 이날 반등을 계기로 마무리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6일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급등 장세를 견인했다.
이날 급반등의 배경에는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뿐만 아니라 업황 우려를 불식하는 가이던스(전망치)가 있었던 만큼, 반도체주가 길었던 조정에서 탈출할 실마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0% 오른 2,671.57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만5천600원(9.44%) 오른 18만9900원으로 '18만닉스'를 회복했다. 개장하자마자 7.92% 오른 주가는 오름폭을 키운 끝에 이날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장중 14만4천700원까지 내렸던 주가가 이후 5거래일 만에 18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2천500원(4.02%) 오른 6만4천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4.34% 오른 6만4천900원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장중 3~4%대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7천600원(7.13%) 오른 11만4천200원으로 마감했다. 오전에는 11.63%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하는 등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일(11만1천400원) 이후 1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밖에 피에스케이홀딩스(11.61%), 에스티아이(10.45%), 테크윙(9.61%), 디아이티(8.28%), 디아이(6.04%)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87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SK하이닉스는 4천871억원을 순매수해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이 됐다.
시장에선 지난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겨울'을 전망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촉발한 반도체주 조정이 이날 반등을 계기로 마무리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날 마이크론은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인 83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87억달러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내년엔 수요 동인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함으로써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를 불식할 만한 전망을 내놨다.
게다가 이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양산 제품은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메모리 생산업체 실적이 PC/모바일 수요의 더딘 회복세로 당초 눈높이를 하회하는 양상이었다"며 "그러나 해당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이번 마이크론 실적과 내달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론 실적에서 AI 수요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PC/모바일 관련 우려의 일부 해소가 가능한 재료가 확인됐다"면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조정은 항상 반복된 일이고, 일정 수준 조정 이후 되돌림이 있었던 것도 과거에 반복된 일"이라며 "과거 '코스피 상대주가 기준' 낙폭의 대부분을 되돌린 뒤 하락장으로 가기까지 되돌림 기간은 일반적으로 2분기 내외였다"고 분석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