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으락푸르락…경영권 분쟁에 널뛰는 주가, 투자자들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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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주가가 폭등해 4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격히 올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에프앤가이드가 26일 돌연 급락해 하한가를 찍었다.
하지만 이 종목 주가는 지정 뒤인 23∼24일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고, 거래소는 결국 25일 하루 동안 에프앤가이드의 거래를 정지했다.
시장감시규정에 따라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하면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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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주가가 폭등해 4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격히 올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에프앤가이드가 26일 돌연 급락해 하한가를 찍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금융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1500원(29.91%) 떨어진 2만6950원으로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에프앤가이드는 최대 주주인 화천그룹과 2대 주주인 창업자 김군호 전 대표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에프앤가이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19, 20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며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종목 주가는 지정 뒤인 23∼24일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고, 거래소는 결국 25일 하루 동안 에프앤가이드의 거래를 정지했다. 시장감시규정에 따라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하면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에프앤가이드는 거래 정지가 풀리자 급락했다.
기업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현상은 최근 여러 종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상황에서 고려아연과 영풍 모두 주가가 급등했던 것이 대표적 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3일 하루에 19.78%나 올랐다. 지난 12일 55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71만3000원으로 보름도 채 되지 않아 28% 넘게 올랐다.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은 13일과 19~20일 3거래일 연속, 영풍은 13, 19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영풍정밀은 26일에도 종가 기준 9.67% 상승했다. 현재 엠비케이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지금은 수요가 몰려 이들 종목 주가가 오르지만 종료되면 원래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 직전 3개월 또는 6개월 평균 주가에 프리미엄을 더해 설정되기 때문에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가 기존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올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기업은 공개매수 종료 뒤 주가가 하락했다. 11일 공개 매수가 끝난 한화갤러리아는 26일 종가 기준 1402원으로 공개매수가(1600원)에 비해 12%나 떨어졌다. 지난 4월 공개매수가 있었던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공개매수가(6만4200원)보다 26% 넘게 떨어졌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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