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작 드라마 '네뷸라', K-POP 드라마 성공 사례 될까 [종합]
K-POP 소재 드라마로 감동 노린다
현직 아이돌 멤버들의 활약 예고
'네뷸라'가 '최초' 한일합작 숏폼 드라마 제작을 표방하면서 실제 아이돌 활동까지 예고했다.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한일합작 숏폼 드라마 '네뷸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성곤 감독과 임나영 박건일 신주아 큐리 이진이 리아가 참석했다. 작품은 K-POP 아이돌 그룹 데뷔를 꿈꾸는 한일 소녀들의 글로벌한 성장 드라마다.
과거 SBS '반전드라마' '헤이헤이헤이' 등을 연출한 안성곤 감독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도 "성운을 뜻하는 '네뷸라'는 네 명의 멤버가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담았다. K-POP이 한국의 대표 문화 아이콘이 됐다. 이 소재는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소재로도 적합할까 고민했을 때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모르는 K-POP 스타들의 내면, 세계관을 녹여서 재밌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차별화에 대해 "출연자들을 통해 드라마이지만 연예 기획사를 차린 것 같은 현실감을 주려고 했다. 데뷸라가 실제 OST에 참여, 데뷔를 한다"라고 짚었다. 이에 실제 안무가와 음악 감독이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소녀들의 꿈을 당차게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일본 방영이기에 J-POP 트렌드도 고려한 곡이 완성됐다.
임나영은 "일본 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 신주아는 "오랜만이다. 배우로 방송에 비쳐지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CEO로 활동 중이다. 매력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냉철한 부분도 저와 같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이는 "첫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일본 DJ로 활동 중인 리아는 "아이돌 데뷔를 하기 위해 연습생이 된 역할을 맡았다. 똑같이 했기 때문에 이 역할을 잘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안 감독은 지금의 라인업에 대해 "전문 배우가 아니라 다 아이돌, 가요계에 종사하는 이들로 섭외하게 됐다. 초반에 밝혔듯 실제의 이야기, 본인들이 겪은 이야기, 감당해야 하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자 현직 전직 가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드라마 감독이 아니라 실제로 제작사 사장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은 "걸그룹 나이 연령대가 낮아진 것을 감안했지만 10대 못지 않은 열정이 궁금했다. 큐리에겐 이번에 데뷔하지 못하면 아이돌을 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맡겼다. 나영이나 이진이는 한국에서 가수 생활을 경험했고 오디션 프로그램도 나갔다. 이 드라마를 잘 살려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도쿄 돔 공연도 하고 해외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안무와 보컬이 되는 분들이 캐스팅의 기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주아는 '킬빌' 이후 2년 만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신주아는 "본업이 배우로서는 2년 만에 연기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했다.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제 본업을 관둔 적이 없다. 마시면 마시는, 갈증나는 존재다. 하면 할 수록 더 하고 싶다. 백도희 역할을 보고 저와 너무 비슷한 면이 많았다. 이 역할로 이 작품으로 좋은 계기가 돼 배우 신주아 이미지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뒤이어 임나영은 "전작 '이미테이션'에서 아이돌 데뷔 이야기를 선보였지만 한일 합작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구보다 아이돌을 연기하기에 자신이 있다.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그룹 티아라 멤버 큐리는 "열심히 멤버들과 활동 중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거를 생각하니 설렘이 너무나 크다"라고 전했다. 임나영 역시 초심을 되새겼다면서 "오디션 당시의 열정을 갖고 있다. 멤버들과 호흡을 처음 맞춰보는데 이 과정이 기대가 된다. 팀 활동은 언제나 바라고 있다. 저도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뷸라'는 내달 촬영을 시작하며 오는 12월에 일본 OTT 플랫폼 U Next, 아메바TV, 릴숏 등 숏폼플랫폼에 공개된다. 추후 일본 지상파, 국내 케이블 TV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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