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한공회장 "밸류업 우수기업, 주기적 지정 면제보다 유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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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회계개혁을 통한 국가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기적 지정제 면제라는 표현은 대외적으로 한국 정부가 회계투명성을 포기한 듯한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준다"며 "지배구조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에 지정을 한 차례 유예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지정하는 방향으로 금융위원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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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회계개혁을 통한 국가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인센티브로 거론된 주기적 지정제 일정기간 면제 방안에 대해서는 유예 후 재지정 방안으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와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기적 지정제 면제라는 표현은 대외적으로 한국 정부가 회계투명성을 포기한 듯한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준다"며 "지배구조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에 지정을 한 차례 유예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지정하는 방향으로 금융위원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밸류업 인센티브 일환으로 지배구조 우수기업에게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외부감사법(신외감법) 시행 이후 회계개혁의 부분적인 효과가 나타났지만 아직 부족한 점들이 있다며 회계개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0일동안 기업, 언론, 국회, 정부 등을 두루두루 만나면서 회계투명성을 높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는 반대할 수 없는 명제였다"며 "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은 머리를 맞대고 찾아 같이 해결하자는 부분에 대한 공감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러한 회계개혁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뜻으로 부담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해 회계업계의 자정 노력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정감사제를 하다 보니 지나친 자료요구를 한다거나 산업 전문성이 없는 회계사가 와서 감사를 한다거나 하는 기업 공통의 불만이 있었다"며 "한공회에 신문고를 설치해 기업 불편함을 알려주면 진상을 조사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식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인회계사 직업윤리를 저해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회계업계에서 퇴출되는 수준의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을 두고 회계업계의 관심이 큰 데 대해서도 학계 및 정부와 논의해 적정한 수준의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신규 회계사 1250여명 중 200명 정도가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 한공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습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피해 보지 않도록 할 생각이 있다"며 "내년도 선발인원은 11월 중 확정해야 하는데 회계학회에서 진행중인 회계사 수요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갖고 정부와 최종 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설계자'로 불렸던 최 회장은 최근 관련 논란에 대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같은 공포마케팅이 의지를 꺾는다"며 "금투세를 도입하면 증시가 폭락한다며 대만을 거론하는데 당시 대만은 실명제가 없어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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