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쟁’ 옛 전남도청 복원 내년 10월 완료…역사 조명 전시

김용희 기자 2024. 9.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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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공사로 원래 모습을 잃은 옛 전남도청이 내년 10월께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추진단)과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 광주광역시는 26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옛 전남도청 전시안 공개설명회'를 진행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섰던 최후 항전지다.

2005년 10월 전남 무안으로 전남도청이 이전하며 같은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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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문화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과 내부 전시 구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공사로 원래 모습을 잃은 옛 전남도청이 내년 10월께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화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추진단)과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 광주광역시는 26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옛 전남도청 전시안 공개설명회’를 진행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옛 전남도청 관련 공청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복원 공사를 시작한 추진단은 지난해 8월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26.9%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12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전시물을 설치, 같은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물은 도청 본관, 전남도경찰국 본관, 상무관, 도청 별관, 도청 회의실, 도경 민원실 등 6개 공간에 맞춰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본관에는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을 보여주고 도경찰국 본관에서는 항쟁에 참여한 시민이야기를 다룬다.

5·18 당시 희생자를 임시 안치했던 상무관은 상설 추모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청 회의실과 도경 민원실은 지하에 있던 시민군 무기고를 재현하는 등 시민군을 조명한다.

이날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성 광주언론인협회 회장은 “1979년 10월26일부터 1981년 1월24일까지 계엄 기간에 도청 별관 2층에는 전남계엄분소가 설치·운영했던 언론검열관실이 있었다”며 “언론검열관실을 복원해 언론 통제와 이에 저항했던 언론 활동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짧은 시간에 전시 내용을 소개해 이해하기 어렵다. 시민 의견을 실제 반영해달라” “생존 당사자도 조명해야 한다” “교육 콘텐츠도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섰던 최후 항전지다. 2005년 10월 전남 무안으로 전남도청이 이전하며 같은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생겼다. 전당 공사 때 도청건물 일부를 철거하며 복원에 대한 요구가 나았고 2017년 제37주년 5·18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원형 복원을 약속하며 정부 차원의 원형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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