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체코와 잇단 MOU…'함께 짓는 원전' 속도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4. 9.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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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최종 계약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한수원 주관으로 열린 협약식에서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를 대상으로 체코 신규 원전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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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최종 계약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보였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이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음을 상기하고 양국 우호 관계의 견고한 토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양국 원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굳건히 구축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방산과 경제, 첨단산업을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수원은 이와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양국 간 원전 전주기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기간 중 한수원 주관으로 열린 협약식에서 한수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를 대상으로 체코 신규 원전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또 체코 원전 기자재 공급사인 아마튜리 그룹(Armatury Group)과는 기자재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코전력산업협회와는 기자재 현지화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외에도 양국의 원전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기술개발과 설계, 기자재 공급, 운영·정비, 방사성폐기물 관리, 인력 양성을 포함한 원전 전주기에 대해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해 향후 양국 간 원자력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협약식에 이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회사와 함께 체코 사업 입찰에 참여한 국내 기업 경영진과 '체코 신규 원전사업 협상 점검회의'를 개최해 발주사와의 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입찰에서 최종 계약까지 이끌어낸다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한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체코 정부가 발표한 예상 사업비는 약 4000억 코루나(24조원) 규모로, 이는 최근 건설허가를 받은 신한울 3·4호기 예상 공사비(11조7000억원)보다 약 2배 많은 금액이다. 특히 체코는 추가로 테멜린에 최대 2기의 원전 건설 협상 여지도 남기며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황 사장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을 계기로 양국의 원자력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이윤식 기자 / 이진한 기자 / 류영욱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한상헌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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