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기협, "여자는 석류" 최재호에 "터질 게 터져" 사퇴 촉구

강경국 기자 2024. 9.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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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기자협회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앞으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나,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할 정례브리핑이나 기자회견, 식사 자리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면서 "경남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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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최재호 회장이 15일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상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창원상의 제공)2024.01.1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성희롱발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사퇴하라"

경남울산기자협회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 이은 오찬 자리에서 거침없는 언행을 이어갔다"며 "최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무학에서 나온 석류소주를 여기자에게 전달할 것을 권하며 '여자는 석류 아니냐, 석류를 먹어야 가슴이 나오지. 여자는 가슴 커져도 되는데 남자는 가슴 커지면 안 되잖아'라고 말했다"고 질타했다.

협회는 "이 얼마나 모욕적인 일인가.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것은 물론 각 언론사 대표로 경남 상공계를 취재하기 위해 상공회의소를 출입하는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말에 따르면 최 회장 앞 자리에 있던 한 남성 기자가 최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놀라, 몸짓으로 그만할 것을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최 회장은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며 "당시 자리에는 여성 기자 한 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나,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할 정례브리핑이나 기자회견, 식사 자리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면서 "경남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울산기자협회 경남상공회의소 회장 성희롱 발언 관련 성명서. (사진=경남울산기자협회 제공). 2024.0.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협회는 "최 회장은 그동안 향토기업 2세 경영인으로서 많은 구설에 올랐다"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봉사한다는 각오로 지역사회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임기 3년 동안 죽기 살기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약속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초심을 잃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경남 경제의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어가기 이전에, 경남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퇴하라"며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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