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공기업 햇살'
환경 살리며 어르신에 일자리
공기업들이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목표를 넘어서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복지 수요를 채워주며 '상생 경영'을 적극 실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충남 태안군에서 자원순환과 연계한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제조한 상품을 취약 계층에게 기부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플라스틱 폐기물과 버려진 장난감을 노인들이 모아 고효율 LED 조명 등으로 만든 뒤 이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것이 골자다. 노인들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좁쌀 형태의 플레이크로 분쇄돼 다른 형태로 만드는 원료가 된다. 폐플라스틱이 물품으로 재탄생하면 서부발전이 구매해 태안군 취약계층 가정 50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공공매입임대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7월 정부는 공공매입임대 당초 계획물량 12만가구에 최소 1만가구를 추가하고, 이 중 5만4000가구를 금년 하반기 수도권에 집중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와 보조를 맞춰 2024년 매입임대 목표 물량을 500가구로 정하고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세임대사업도 확대해 인천시민 주거안정에 기여한다. 전세임대사업은 지원 대상자가 원하는 주택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자의 자유도가 높은 주거복지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관내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로 아파트를 포함하여 전 주택유형에 대해 최대 1억3000만원 한도 내에서 주택도시기금으로 전세보증금을 지원한다.
인천도시공사는 2012년 255가구를 시작으로 전세임대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7436가구를 공급하며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 목표 달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7월 기준 총 5575가구가 전세보증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700가구다. 인천도시공사는 또한 인천시가 발표한 인천형 신혼부부 및 신생아 주거정책 '아이 플러스 집 드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저출생 및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명절마다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인근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10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점심 배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굿윌스토어와 함께 하는 '기증캠페인'이 있다. 2019년 장애인 직업재활 사회적기업인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임직원들은 쓰임새가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지속적으로 기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국제표준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공공기관 내 부패 방지 경영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해 설립한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적 전문 인증·평가기관으로 ISO 인증, 인증 기업 교육·훈련 및 인증 심사원 양성, ESG 경영 수준진단, 노사상생 인증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영산강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이 드넓은 저류지 공간에 10만평 규모 영산강 정원을 조성했다. 나주시는 이곳에서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2024 나주영산강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문화예술축제', '통합축제', '주민참여축제', '세대공감축제' 등 4가지 방향을 축제 콘셉트로 설정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우리나라 공기업의 위상을 높였다. 공기업들이 우리 사회 내에서의 공적 기능 뿐 아니라 국제 협력이라는 과제까지 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한수원은 지난 7월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수원이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 이끌어내면 우리나라는 2009년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한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체코 정부가 발표한 예상사업비는 약 4000억코루나(24조원) 규모로, 이는 최근 건설허가를 받은 신한울3, 4호기 예상 공사비(11조7000억원)보다 약 2배 많은 금액이다.
[특별취재팀=[이윤식 기자 / 이진한 기자 / 류영욱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한상헌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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