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메카 경남의 진화 … 1.9조 투자해 '글로벌 방산기지'로
연간 수출액 62%가 경남發
생태계 경쟁력 육성에 총력
지상무기·항공우주·함정별
클러스터 만들어 특화 육성
부품硏 신설로 국산화 박차
도내 업체 수출도 적극 지원
경남도가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첨단 제조업 부흥에 나선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방위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방위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1조8955억원을 투자해 방산 생산 규모를 15조원으로 확대하고, 주요 구성품의 국산화율을 75%까지 높이는 게 골자다.
경남의 방위산업 육성 계획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국방비 지출이 급증하면서다. 경남 지역은 대한민국 방산업체 밀집지역으로 K방산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체 수출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2년 한국 방위산업 총수출액 173억달러 중 62.5%인 108억달러가 경남에서 수출한 금액이다. 방위산업 수출 호조가 경남의 경제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K방산 기지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5대 추진 전략과 19개 중점과제를 실현해 경남을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이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반 글로벌 방위산업 수출 견인'이라는 비전으로 경남 방위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 지역별·산업별 방산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총 1조6835억원을 투입해 첨단 산업 전환을 위한 방산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3개 권역(지상무기·항공우주·함정) 중심의 산업별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상무기는 창원과 함안, 항공우주는 사천과 진주, 함정은 거제와 진해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조성이 이뤄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이다. 도는 4455억원을 투입해 400여 명 규모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설립해 부품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방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창원대와 협력해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 방위산업 연구 및 인력 양성에도 집중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핵심 품목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지역 특화 수출 부품 및 운용·유지 부품 성능 개량과 국산화 연구개발에 나선다. 또 경남에 소재한 기업이 핵심 무기체계 품목과 모듈에 대해 기술 개발을 선행해 최종 중앙정부 협력사업에 선정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방산 강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2023년부터 경남형 방산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디딤돌패키지'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도내 방산기업의 경영안정자금·시설설비자금 지원을 위해 연간 200억원 규모의 방위산업 육성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방산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방산기술혁신펀드도 조성했다.
도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지원에도 역량을 모은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방산기업의 수출 애로 사항 해소와 기업별 맞춤형 밀착 지원을 위한 '경남 방산수출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해외 방산 전시회 참가, 수출계약 상담 지원 등 맞춤형 밀착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도내 방산기업들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K방산의 인지도를 높였다.
경남도는 경남 지역 방산물자의 신규 세계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기술교류 협력 네트워크'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네덜란드와 방산협력 로드쇼를 개최해 네덜란드의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기업 생산현장 시찰 및 국제 방산 기술 교류 세미나를 진행했다. 내년에는 K방산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폴란드의 국영·민영 방산기업을 초청해 기술 교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경남이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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