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수입의 절반은 내 돈이 아닙니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KBS 2024. 9. 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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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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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기 매출 0원' 극복한 학원 운영자의 사연
- 자영업자라면 월 소득의 3배 규모의 예비 자금 적립해야
- "월급은 내 돈 아냐" 미래의 나와의 '공금'이란 의식 가져야
- 통장은 최소 4개 만들어야...월급, 예비자금, 소비, 계절 통장
- 빚 갚느라 저축 못한다? 원금 상환도 저축으로 생각해야
- 소비 줄이기 만능 치트키? 장보기, 쇼핑 등 예산 나눠놓기
- 'PT·요가·필라' MZ운동 3종 세트, 자전거 등 대체제도 고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6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이 열렸습니다. 돈쭐상담소 시간입니다.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부터 소개해 드리죠.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그 얘기 들으셨죠? 10월 17일에 저희 특집 기다리고 있는 것.

◆김경필> 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주.

◇이대호> 10월 17일 목요일 시간에 돈쭐상담소 결산 특집이 있습니다. 이때 저희가 계속해서 예고해 드렸던 150만 원짜리 매트리스.

◆김경필> 드디어 나오는군요.

◇이대호> 예 드디어.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들도 있고요. 그동안 사연이 소개가 되었던 분들 대상으로 추첨을 하게 되고 깜짝 손님도 함께합니다. 이 돈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시고 여러분이 받길 원하는 혼쭐, 혼쭐은 계속됩니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돈쭐상담소 게시판 열어두고 있는데요. 거기에 글을 올려주세요. 가급적 소득, 소비 현황을 좀 디테일하게 써주실수록 선정되실 확률이 높아집니다.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 사연자도 만나볼까요? 개인 학원을 운영 중인 30대 부부입니다. 7년 차 자영업자인데 통장 잔고는 학원이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늘 바닥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일단 더 들어가서 보면 이분들이 학원을 하시는데 코로나 상황 때 거의 매출이 0원이었다고 합니다. 학원생들이 학원을 못 나오니까. 그런데 버는 돈은 없고 지출만 있을 때는 이거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돈 관리라고 하기도 뭐하고.

◆김경필> 그냥 뭐 마이너스 나는 거죠, 뭐. 대출로 그냥 살아가는. 그래서 우리가 항상 돈 관리에 있어서 지금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을 해야 되는 거죠. 우리가 돈 관리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래를 대비하는 게 돈 관리입니다. 동물과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 과학자들이 그렇게 얘기해요. 동물은 현재만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대호>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김경필> 물론 나쁘게 얘기하면 걱정과 불안인데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한다라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반박하고 싶은 게 동물도 미래를 준비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니까 까마귀가 먹이가 생겼는데 먹지 않고 먹이를 어디다 숨기더라고요. 그리고 또 여러분 아시겠지만 다람쥐. 다람쥐도 먹이를 모으면 말이죠. 모아둡니다.

◇이대호> 나무 속에다가.

◆김경필> 그리고 원숭이도, 일본 원숭이 같은 경우는 이걸 씻어 먹어요. 고구마 같은 거를. 그런데 이거를 또 어디다 저장을 해요. 그러니까 동물들도 오늘만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일을 준비한다는 거거든요.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결국 지금 주어져 있는 그게 좋든 나쁘든 간에 미래를 잘 준비하는 거죠. 자영업자분들 요즘 굉장히 힘들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대호> 맞아요, 내수 경기 너무 안 좋아서.

◆김경필> 너무 안 좋으니까. 뭐 사실 지난해 우리나라 부가가치세 체납액이 11조 원을 넘어섰다라고 하는 보도가 있었어요. 이게 이제 개인이나 법인사업자 폐업도 코로나 때보다도 오히려 작년 기준으로 99만 명. 이것이 엄청난 사실 수치라고 합니다.

◇이대호> 아니, 이게 부가세 체납이라고 하면 우리가 상품을 팔 때 부가세를 덧붙여서 결국은 매출의 일부로 받아놨는데.

◆김경필> 그거를 본인이 다시 내야 되는데 그걸 내질 못 하는 거예요.

◇이대호> 다른 비용 뭐 내고 하니까 이 돈이 결과적으로는 사라졌다 이런 뜻일 수도 있겠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지금 우리 사연자님이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사실 어떤 분들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지금 보니까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자영업자들의 그러니까 개인 사업자죠. 개인 사업자들의 대출 잔액이 455조 7,000억 원. 이게 코로나 바로 직전인 2019년도 말 기준 보다 125조 8,000억 원이 늘어난 숫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그대로 보여주는데 사실 아까도 우리가 이야기 나눴지만 미슐랭 식당도 문을 닫는데 말 다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대호> 대출로 버티는 거고.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노란우산 공제라고 있잖아요. 자영업자들. 그래서 지금 노란우산 공제가 폐업 공제금이라는 걸 지급을 합니다. 이제 이거는 무조건 지급하는 건 아니고 노란우산 공제에 가입된 분들. 가입 금액에 따라서 폐업했을 때 공제금을 지급을 하는데 이 금액도 지금 사상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년도에 매년 이게 금액이 늘어나서 지금 2021년도에는 9,040억, 2022년도에는 9,682억 이렇게 매년 금액이 늘어날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힘들다. 그러니까 지금 오늘 사연자분이 굉장히 힘든 그 시기를 지났는데 너무 다행인 거는 최근에는 좀 많이 회복됐다고 하시네요.

◇이대호> 최근에. 그 이야기도 또 같이 좀 해 볼게요. 그런데 이게 직장생활 그만둬도 생활에 문제없게끔 어떤 비상금 통장도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일까요? 뭔가 좀 버틸 수 있는 자금.

◆김경필>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도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이 있으시죠. 개인 사업하시는 분들. 직장생활하는 분들보다도 훨씬 더 소득의 변동성이 높으니까 그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제가 뭐라고 말씀드렸냐면 이 예비자금이라는 거는 월 직장생활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예비 자금을 자기 월 소득의 100% 정도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된다. 아무리 카드를 쓸 수 있다고 해도 이렇게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면 자영업자는 어떻겠습니까? 사실 그거보다 훨씬 더 많은 예비 자금을 적립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걸 딱 기준을 나누기는 어렵지만 3배수 정도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본인 월소득의 300% 정도. 그 정도의 예비 자금이 있지 않으면 코로나라든지 갑자기 급격히 경기가 꺾인다든지 이런 변화에 대비할 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까 우리 동물도 저축을 한다, 미래를 대비한다 이런 이야기를 살짝 드렸는데 이건 당연히 가져야 될 경제 개념입니다. 그래서 나 지금 이번 달에 쓸 돈 있어, 괜찮네가 아니고 이번 달에 쓸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변화에 대응하려면 적어도 개인 사업자는 월평균 소득의 3개월 정도의 예비 자금을 쌓아두셔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이대호> 3개월 정도. 이것도 이제 소득 기준으로.

◆김경필> 그렇죠. 소득 기준으로.

◇이대호> 우리 사연 주신 분들, 개인 학원 하시는 분들이 코로나 때는 정말 매출이 0원이었다가 지금은 월 평균 1500만 원 정도로 회복이 됐다고 합니다.

◆김경필> 정말 다행이죠.

◇이대호> 그런데 참 이게 학원 운영하는 데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임대료도 그렇고 강사료도 그렇고 한 달에 고정비만 700만 원 정도가 나간다고 하는데.

◆김경필> 사실 그 700만 원의 내용을 보니까 임대료 230만 원, 관리비 한 70만 원, 노란 우산 공제, 정수기, 화재보험, 기장료, 인터넷, 강사료. 특히 인건비. 우리 선생님들 인건비가 강사료가 제일 많이 나가서 380만 원 정도 나간다고 돼 있어요. 그런데 이분이 내주신 자료를 제가 자세히 보니까 사실 이분이 본인이 갖고 있는 상가에서 학원을 하십니다. 그러니까 여기 230만 원 임대료 나가요, 라고 쓰신 거는 사실 그 230만 원 임대료가 자기한테 들어오는 거예요. 그런데 왜 여기다 굳이 썼느냐 봤더니 230만 원 아무래도 법인인지 개인 사업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비용 처리를 위해서, 이거를 비용으로 공제를 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 학원에, 이 상가 건물에 지금 현재 시세가 한 5억 3,000이고 대출이 한 1억 3,000 남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사실은 한 4억 정도가 자기 건데 이게 지금 원금 갚는 게 거의 200만 원을 매달 상가 대출에 갚고 계시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머릿속에 회계처리를 어떻게 하냐면 그냥 200만 원 임대료 받아서 200만 원 갚으니까 이거는 없는 거다 이렇게 그냥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실제 비용은 한 500만 원 나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얘기하면 한 소득은 현재로는 1,000만 원 정도 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청취자분들 중에 직장생활하시는 분들은 뭐가 고민이 있냐 1,000만 원이 순소득인데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자영업자는 1,000만 원이다 그러면 어유 많이 버네가 아니라 이 1,000만 원이 직장인의 월급처럼 계속해서 나온다라고 100% 우리가 확신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소득이 있을 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예비 자금을 좀 쌓아놓고 어떤 경기 변동이나 사업의 어떤 변동성에 대비를 해야 된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이대호> 이게 또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변수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고 또 대비가 돼야 하는 거고 한 달 소득 좋았다라고 해서 기분은 좋지만 또 절대 만족할 수가 없는 거고요. 이** 님은 친정아버지랑 부동산을 하는데 월세 내면 남는 게 없어서 결국 골목으로 이사했습니다. 임대료가 4배 차이 난다고. 한** 님, 건물주시네요. 그러니까 건물주의 사연은 아니고요. 상가 한 칸을 구입을 하신. 또 이제 대출을 끼고.

◆김경필> 상가 치고 5억 3,000이다 그러면 그렇게 굉장히 비싼 상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이분이 아직 무주택자고 전세자금 대출도 있고 그러니까 사실 엄밀히 말하면 남들이 보기에 ‘자기 상가도 있고 한 1,000만 원씩 벌고 무슨 고민이야’ 이렇게 얘기하실지 모르겠지만 자영업자들의 시각에서 보면 막 코로나 때 엄청난 마이너스와 그 힘든 걸 벗어나서 요즘 조금 되기 시작을 한 거예요.

◇이대호> 이제 허리 펼 만한.

◆김경필> 이제 허리 펼 만한데 우리가 돈 관리를 잘해야 다음에 올 수 있는 어떤 위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대응을 할 수가 있겠죠.

◇이대호> 또 이거는 되게 기본적인 건데 개인 사업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사업 비용하고 개인 비용하고 구분 없이 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김경필> 제가 한번 돈쭐상담소에서 말씀드린 적 있었죠. 우리 직장인들이 대부분 돈 관리가 안 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을 내가 한 달 동안 고생하면 이거 내 돈이다. 내돈 내산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거 다 내 돈으로 산 거다. 이게 공금 의식이 없는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회계 처리를 안 하는 이유가 다 내 거니까 뭘 회계 처리를 해, 그냥 있으면 쓰고 없으면 그냥 안 쓰고 이렇게 한다는 거죠. 그런데 이분이 너무나 다행인 게 여기 써주신 걸 보니까 이렇게 써주셨단 말이에요. 현재 학원에서 나가는 지출 그리고 집에서 나가는 지출을 분리해서 주신 걸 보면 이분은 그래도 다행인 게 현재 학원과 가정의 회계를 분리해 놓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 중에 이러지 않은 분들 많죠. 솔직히 조금 찔리시는 분이 있는 게 뭐냐면 가게 돈이 그냥 내 돈이고 그냥 회삿돈이 내 돈이고 그냥 다 이렇게 섞여서 뭐 이게 구분이 안 된다. 회계라는 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분리하시면 돼요. 이분 같은 경우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정확하게 안 써주셨는데 지금 한 800만 원 정도 순수익이 생긴다. 그러면 돈을 학원에 우리 아내분하고 우리 사연자분이 동시에 일을 하신단 말이에요. 월급을 받아오셔야 돼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러니까 이게 뭐 학원에 지금 통장에 돈 얼마 있어. 그러면 갖다 쓰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하게 대표다, 부대표다 그러면 부대표 월급, 대표 월급 300만 원씩 해서 600만 원을 가져오셔서 그 600만 원 가지고는 가정에서 회계를 해야 되겠죠. 그러면 800만 원, 1,000만 원 정도 소득이 올리는데 600만 원만 가져오면 한 200~300 정도 남는 돈은 그거는 학원 통장에 두고 학원의 운영비, 학원의 예비 자금으로 써야 되는 겁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이 돈 관리가 훨씬 더 명쾌해지는 거죠.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버는 돈이 내 월급이다, 내 돈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특히 20~30대 우리 청취자분들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버는 돈의 절반은 내 돈이 아닙니다. 내 돈 내가 받은 월급의 절반은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 나와 같이 쉐어해야 되는 돈이에요. 그래서 공금 의식을 갖고 회계 처리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이분은 굉장히 이건 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전부터 항상 말씀해 주시는 게 계절 통장, 저수지 통장 이런 식으로 쪼개는 것 많이 말씀해 주셨잖아요. 자영업자도 그러면 이것도 마찬인가요?

◆김경필>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000만 원의 학원 수익이 생겼어. 그 1,000만 원이 다 내 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보면 법인이나 개인 사업자나 개인 다 인격체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 학원도 하나의 인격체죠. 그럼 거기서 우리 부부가 600만 원, 700만 원 월급을 타와 그럼 300이 남죠. 그럼 300은 누구 겁니까? 내 게 아니고 학원 거예요. 학원 거. 학원 거니까 600, 700을 가져오셔서 이 600, 700을 가지고 통장을 나눠라라고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우리 돈쭐상담소를 잘 들으시는 분들은 한 번 듣고 까먹을 뻔만 하면 또 한 번 얘기하고 또 한 번 얘기하니까 아마 들으셔서 잘 아실 텐데 4가지의 통장으로 나눠야 됩니다.

◇이대호> 4가지요?

◆김경필> 네, 4가지. 첫 번째 통장은 여러분 다 갖고 계신 통장이에요. 월급 통장. 이거 뭐 없는 분 없죠. 월급 통장의 용도는 뭐냐 사업소득이든 월급이든 받는 용도예요. 그냥 받는 용도. 그리고 공과금이나 저축 같은 게 빠져나가는 용도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다음에 두 번째 통장은 늘 강조하는 거지만 우리가 저수지 통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예비 자금 통장입니다.

◇이대호> 예비 자금 통장.

◆김경필> 예비 자금 통장. 최근에는 뭐 좀 비가 많이 왔었는데 한창 또 가물 때는 시골에 가보면 막 저수지가 막 바닥을 드러내고 막 그러지 않습니까? 농업용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올 때 저수지에 가둬뒀다가 그것을 가물 때 꺼내 쓰는 거랑 똑같은 원리다. 그래서 제가 오늘 말씀드렸던 것처럼 직장인들은 현금으로 자기 월소득의 100%, 자영업자는 월평균 소득의 몇 퍼센트라고 그랬죠?

◇이대호> 아까 3개월치.

◆김경필> 300%. 이 정도는 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하셔야 된다.

◇이대호> 그런데 그 저수지에 물 채워놓는 것도 힘들고 저수지에 물 있는 거 보면 갖다 쓰고 싶죠.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회계 처리를 안...

◇이대호> 이게 참.

◆김경필> 그러니까 이 회계 처리를 하는 이유가 이 용도는 내가 함부로 뭐 돈이 있네, 그리고 갖다 쓰는 게 아니라 미래의 어떤 변수에 대비한 예비 자금이잖아요. 갑자기 뭐.

◇이대호> 묶어놔야 되는데.

◆김경필> 그렇죠. 긴급 예비 자금이라는 게 뭐냐 하면 갑자기 의료비가 발생하거나 갑자기 긴급한 경조사가 발생하거나 이럴 때 외에는 쓰면 안 되는 돈이죠. 그다음에 세 번째가 소비 통장인데 많은 분들이 소비 통장이 없어요. 왜 없냐. 그냥 월급 통장에서 쓰는 거야. 그러니까 이제 사실 요즘은 통장을 만드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에 계속 갑자기 새롭게 통장 만들기는 어렵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요즘에 그런 거래도 100만 원으로 제한되고 막.

◆김경필> 맞아요. 그래서 옛날에 있는 통장을 활용하십시오. 그래서 소비 통장은 여러분들의 생활비를 여러분이 여러분한테 송금하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 부부 같은 경우는 생활비가 600만 원을 탄다. 그럼 월급 통장에서 뭐 이 중에서 아내가 가사를 담당하고 식사를 담당하고 하면 뭐 그 부분에 대한 예산을 아내의 소비 통장에 넣어주는 거죠. 한 달의 생활비를 넣어주듯이. 이렇게 딱 떼어서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야 된다. 그리고 3인 가구라고 하셨어요, 우리 사연자분이.

◇이대호> 네. 아이 하나 있어요.

◆김경필> 아이가 있는데 3인 가구니까 뭐 학원 하느라고 바쁘시긴 하겠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 번 정도 여행 가거나 명절 쇠거나 또 이벤트 이런 데 돈을 쓰실 거 아닙니까?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이런 지출이 바로 계절적 지출이죠. 그러니까 뭐 명절, 여행, 세금, 이벤트, 자동차 이런 거에 나가는 돈은 따로 모아놔라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그게 1년에 500만 원 들어간다 그러면 한 달에 한 42만 원 정도를 계절 지출 통장에 따로 이렇게 자동이체로 송금을 하셔야 돼요. 이렇게 분리를 해서 좀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월급 통장, 예비 자금 통장, 소비 통장, 계절 자금 통장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서. 또 이제 대부분 자영업자분들이 인건비 아끼려고 부부가 같이 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죠? 그런데 이제 이것도 일종의 가족의 동업일 수도 있을 텐데. 일하다가 보면 또 친구랑 동업하다 보면 이게 의 상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돈 관리할 때 서로가 마찰을 빚지 않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김경필> 최근에 뭐 이 동업자끼리 싸우는 게 주식시장에서도 워낙 이슈가 되고 있는데. 늘 있었는데 사실은 동업이라는 게 사실 정말 쉽지가 않다는 거죠. 왜 아느냐. 결국 돈입니다. 이 돈의 문제. 그러니까 돈의 문제가 가족 간에도 문제가 되고 그리고 심지어는 부부 간에도 문제가 되고. 사실 뭐 부부 간의 문제는 조금 뭐 사실은 있으면 안 되는 거지. 이건 부부는 말 그대로 경제적으로 한 몸이니까. 그런데 이제 뭐 가까운 부모, 자식 간이나 형제 간이나 또는 이런 동업자 간의 돈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결국은 구분을 잘 안 해놔서 그렇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학원도 하나의 인격체고 우리 개인도 하나의 인격체다. 그러면 학원에서 개인이, 학원이 다 내 건데라고 생각하지 말고 월급을 타오고 학원도 예비자금을 따로 적립을 하고 우리 가정도 따로 예비 자금을 적립을 하고. 부부 간에도 또는 동업자 간에도 명확하게 월급을 얼마 가져가고 이렇게 한다는 거를 구분을 명확하게 하면 사실 좀 분란의 여지가 좀 적은데 이런 걸 그냥 두루뭉술하게 우리 사이에 뭐 그냥 있으면 같이 동업했으니까 있으면 같이 가져가고 어려우면 조금 더 가져가고 이러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이렇게 얘기해놓는 것부터가 미래의 분란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부모님한테 돈을 받더라도, 뭐 빌리더라도 차용증을 꼭 써야 된다라고 변호사님들이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명확하게 그렇게 하셔야 돼요.

◇이대호> 명확하게 룰을 정해놓으라는 거네요. 규칙. 원칙을 또 정해놓고. 지금 이 사연 주신 부부가 상가가 있어요. 그리고 이제 집은 전셋집이시고. 퇴직연금, 주식, 청약 조금씩 있는데 거의 이제 저축이 많이 부족하시더라고요.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이제 이분이, 그러니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이렇게 돈쭐상담소에 사연 보내주실 때 보면 굉장히 지금 어떻게 보면 막 너무 재정 관리가 안 되고 힘든 분이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은 나름대로는 조금 그래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 이분도. 겉으로는 너무 저축이 없어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 본인이 본인한테 주는 거지만. 그 소득은 190만 원, 200만 원을 지금 원금 상가 대출받은 거를 원금 상환하고 있고 그다음에 또 전세자금 대출, 기타 대출에 250만 원의 원금을 또 상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거기다가 또 개인적으로 뭐 청약저축이니 개인연금이니 이런 걸 하고 있는 걸 더해보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금융상품에 정기적금이나 이런 거 하는 거는 금액이 적지만 원금 상환으로 지금 상환하는 금액이 거의 450만 원 정도 있거든요. 그러니까는 이게 있다는 건 무슨 얘기냐면 여러분들이 착각하는 게 원금 상환은 자꾸 저축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제가 하도 저축해라 이런 얘기 많이 하니까 저축하고 싶은데 지금 뭐 빚 갚느라고 저축을 못 해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원금 상환하는 것도 저축입니다.

◇이대호> 그래요?

◆김경필> 왜냐하면 상가에 지금 1억 3000 대출이 남아 있다고 하십니다. 계속 갚아나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내 상가에서 나의 지분이 계속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전세자금 대출 안에서도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금 한 달에 250만 원 원금을 갖고 계신다는데 그러면 결국 전세 보증금에 내 지분이 계속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저축이죠. 그러니까 이분이 저축을 너무 안 한다라고 비난하기는 제가 봤을 때는 좀 어렵다. 그런데 이제, 그렇긴 한데 제가 뒤에 말씀을 좀 드리면 지금 원금 상환하는 금액, 그러니까 이제 상가에 원금 상환하는 거는 이분이 그냥 없는 것으로 친다. 어차피 받아서 그냥 원금 상환하는 거니까라고 해서 없애더라도 개인적으로 지금 저축을 얼마하고 있냐면 원금 상환 250, 가족 통장에 적립금 25만 원, 청약통장 25만 원, 개인연금 10만 원, 그리고 적금 80만 원 해서 390만 원 저축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어때요? 한 1000만 원 벌어서 한 390만 원 저축한다. 이게 사실 보시기에는 이대호 기자님이 보시기에는.

◇이대호>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김경필> 나쁘지 않죠?

◇이대호> 예.

◆김경필> 네. 나쁘진 않죠. 그런데 나쁘진 않아요, 61%. 그러니까 한 60% 정도 소비하고 계시고 40% 정도를 저축한다. 그러면 나쁘지는 않은데 이분의 상황을 한번 우리 청취자분들이 생각해 보십시오. 무주택자예요. 그리고 과거에 굉장히 어려웠던 경험을 이겨내고 이제 조금 허리 펼 만한 상황이야. 그러니까 직장생활 하시는 게 아니라 변동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계세요.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3인 가구가 한 달에 지금 610만 원 쓰고 있거든요. 이건 조금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400만 원 저축하는 게 뭐 나쁜 건 아닌데 과거의 어떤 어려움도 있었고 그다음에 앞으로 이 변동성을 좀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는 3인 가구가 600만 원씩 쓰는 것은 조금 많이 쓰는 거 아니냐. 약간 이런 느낌도 살짝 들긴 합니다.

◇이대호> 소비 얘기가 나왔으니까 그 이야기해 보면 가끔 큰돈을 좀 쓰시네요. 그런데 그 최근에 부부가 헬스장 다니시고 이제 PT까지 받으시나 봐요. 개인 트레이닝이죠. 그걸로 이제 330만 원 쓰셨다고 하고. 최근에 장인, 장모님 댁에 안마 베드를 놔드렸다고 합니다. 큰 선물을 하셨네요. 좀 굵직한 소비가 팡팡 나가긴 하네요.

◆김경필> 맞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분들이 여기에 이제 학원 임대료의 원금 상환하는 거를 빼면 순수하게 보면 한 440, 450 정도 월평균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참 이게 말하기가 애매한 게 3인 가구고 사업 소득 순소득으로 1000만 원 정도, 900, 1000만 원 정도 버는데 한 450 쓰는 게 많다라고 지적하기는 사실은 어렵긴 하죠. 그런데 이제 이분들이 과거에 어떤 어려움도 겪었고 이제 빨리 자산을 쌓아서 내 집 마련도 해야 되고 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조금 이거보다는 좀 돈을 더 정교하게 예산 관리를 해서 썼으면 좋겠는데 자영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또 특징이 뭐냐면 이 자영업자분들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그러니까 왜 스트레스가 심하냐면 뭐 직장생활하는 분도 당연히 스트레스가 있죠. 그런데 직장생활하는 분들은 퇴근을 하면 일단은 그 시간은 몰라, 내일 출근할 때까지는. 그냥 우리가 그냥 신경을 끈다 그러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잊을 수 있죠.

◆김경필> 잊을 수 있고. 그리고 금요일날 밤이 되면 모르겠다, 그냥 다음 주 월요일 출근할 때까지는 그냥 회사 잊어버리고. 그래서 저도 옛날에 직장생활할 때 일요일날 한 9시나 10시쯤 되면 옛날에 개콘 끝날 쯤 되면 갑자기 막 가슴이 답답해 오고 조여오고.

◇이대호> 클로징 음악.

◆김경필> 그렇죠. 클로징 음악. 뭐야, 벌써 일요일이 다 간 거야? 뭐 이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대호> 가슴이 답답해지는.

◆김경필> 그런데 자영업자분들은 이제 직장인들이 보기에는 그냥 왔다 갔다 하고 직원들 다 일시키고 사장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 자리에 딱 앉아 있으면 그냥 앉아 있는 것 자체로도 뒷목이 뻐근하거든요.

◇이대호> 사실 이제 연락이나 이런 것도 그렇고 신경도 끊이질 않죠. 밤이건 낮이건 주말이건.

◆김경필> 맞아요.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거는 퇴근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자영업자는.

◇이대호> 없죠, 자영업자는.

◆김경필> 그러면 이제 학원 문 닫는 시간이다. 문 닫았다고 그래서 그러면 이게 아니라 자리에 누워도 내일 또 그거 어떻게 해야 되나, 다음 주에 그거 어떻게 해야 되나, 그 선생님 그건 어떻게 해야 되나. 이분 아마 맨날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그 스트레스 해소하는 돌파구가 결국은 문화 레저, 그래서 소위 말하는 뭐 PT를 받는다, 운동을 한다. 그런데 이제 이게 개인적으로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어떤 출구가 좀 필요하다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거는 좋다고 봐요. 이것 때문에 소비가 늘어났고 문제가 됐다라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이분이 아까 적어주신 걸 보면 적어주신 내용에 학원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매우 정교하게 적어주셨던 거에 비해서 이 개인이 쓰는 거에 대해서는 외식이 얼마 쓰고 뭐에 얼마 쓰고가 사실은 조금 불투명한 걸 보면 학원의 비용 회계 처리하는 거만큼 개인 돈을,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뭐였죠? 외식비, 문화 레저비, 쇼핑, 유흥비 뭐 이런 것들을 좀 구체적으로 예산을 짜서 생활하고 계시진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돈이 어디서 새느냐. 많은 분들이 얘기하세요. 돈을 더 벌었는데, 과거보다. 이상하게 남는 게 없다.

◇이대호> 그 돈 다 어디 갔지. 다 그렇죠?

◆김경필> 어디 갔지?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이 말에 만약에 공감하신다면 운전하시는 분들은 그게 안 되겠지만 오늘 저녁에 한번 3개월치 카드 명세서를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PC에서 보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프린트를 하셔가지고 보면서 형광펜을 한번 칠해보세요. 형광펜 색깔 세 가지를 준비하십시오, 세 가지. 노란색 또 있죠? 또 초록색, 분홍색. 이렇게 세 가지를 준비하셔가지고 이제 3개월 동안의 나의 지난 과거. 요즘 MZ분들이 많이 하는 말로 얘기하면 추억 돋습니다. 보면, 맞아. 이때, 제가 말씀드릴게요. 외식비는 노란색으로 색깔 칠하는 거야. 먹는 거, 먹는 거는 무조건 노란색으로 색깔 칠하고 그다음에 쇼핑했던 거는 분홍색으로 색깔 칠하고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유흥했었던 거는 초록색으로 색깔을 칠하는 거예요. 이렇게 색깔을 칠하다 보면은 첫 번째. 나를 한번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 그런데 내가 생각보다 치킨을 너무 자주 먹는구나. 너무 외식을 자주 하는구나. 이런 걸 느낄 수도 있고. 그다음에 분홍색 형광펜으로 여러분들이 색깔 칠하는 건 뭐라고 그랬죠? 제가 좀 전에 쇼핑. 아마 우리 이대호 기자님도 이렇게 하시다 보면은 분홍색 색깔 칠하다 보면 외식했던 거는 기억이 나요. 왜냐하면 그 상호가 나오잖아요. 무슨무슨 중국집, 무슨무슨 레스토랑 이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분홍색으로 색깔 칠하는 쇼핑은 칠하다가 보면은 기억이 안 나. 이게 뭘 시켰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럼 여러분 나 답답해 죽는 거야. 이게 3만이 뭐지?

◇이대호> 3만 9천 원짜리 이거 뭐였지?

◆김경필> 이거 뭐였지? 여러분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내가 숫자를 봐도 뭘 시켰는지를 모를 정도의 물건이라는 얘기는 이거 안 사도 되는 물건 아니었냐. 중요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여러분, 이거를 하다 보면은 뭐가 나와요? 3개월 동안에. 계가 나오잖아. 외식비가 얼마? 내가 외식비가 한 달 평균 이 정도를 돈을 쓰네. 내가 몰랐는데 쇼핑으로 이 정도를 쓰네. 문화 레저비로 얼마를 쓰네. 우리 오늘 사연자님 이거 꼭 좀. 오히려 학원은 걱정이 없어. 제가 봤을 때 학원은 굉장히 꼼꼼하게 지출 내역을 가지고 계시고 이거 꿰차고 계신데, 본인, 개인 그거에 있어서는 이거가 없어. 그러니까 이거를 한번 해보시면 답이 나오죠. 없는 돈이 나가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안 쓰는 돈이 나가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은 이분이 어마어마하게 지금 과소비하고 있다는 건 아닌데, 조금 더 원금 상환하는 것도 저축이지만 저축을 해서 빨리 전세자금 대출도 다 갚고 상가는 본인이 운영하는 학원에 있는 상가니까 내 집 마련에 조금 더 가깝게 가기 위해서는 조금 그 잉여 소득을 더 자산화하는 전략을 가져가기 위해서 이걸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요즘에 카드 회사 앱이나 홈페이지 보면은 분포도 그러니까 내가 소비를 어느 쪽에 했었는지 원 그래프로 보여주기도 하고.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막대그래프로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거 잘 돼 있죠. 그래서 저도 이게 여러 카드로 분산돼 있으니까 합산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카드 하나만 딱 쓰고 그 카드사 앱을 보면서 내가 좀 컨트롤 해야겠다라고 그런데.

◆김경필>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도 이런 앱을 사용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우리 이대호 기자님 말씀하셨지만 카드를 여러 군데 써도 이걸 통합해서 보여주는 또 앱이 있습니다. 이런 거 있어요. 아마 여러분 아실 거예요. 요즘 모바일 뱅크라든지 또 모바일 뱅크가 아닌 이런 우리가 핀테크라고 하잖아요. 요거 관련된 기업들 중에서 만든 거는 여러 카드를 쓰더라도 이 여러 카드에. 요즘 참 대단하다는 게 AI가 참 대단하다는 게, 문자가 오지 않습니까? 우리가 뭘 쓰면은. 그 문자의 상호를 분석을 해서 이게 외식비인지 쇼핑 유흥비인지를 구분을 해주는 앱이 있어요.

◇이대호> 맞아요. 가계부로 정리해주기도 하고.

◆김경필> 가계부로 정리를 해주는. 물론 아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틀릴 때가 있긴 한데, 저는 보다 보니까. 그런데 이게 바로 여러분 이렇게 사실은 정교한 앱이 나와 있는데 우리가 못 따라가는 거예요. 그거에. 그러니까 이런 앱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여러분의 월급은 여러분이 하나의 기업이에요. 여러분은 CEO예요. 여러분이 공금 의식을 갖고 여러분 월급 관리를 해야 된다.

◇이대호> 내 인생의 CEO.

◆김경필> 그렇죠. 내 인생의 CEO죠. 그럼 투자자가 누구냐, 투자자가 나 하나다, 1인 기업이다, 내가 오너다, 그럼 내 마음대로 하는데. 아닙니다. 그 사외이사도 있고 그 투자자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지금 쳐다보고 있거든요. 그 사외이사.

◇이대호> 그러니까 내 인생의 사외이사들.

◆김경필> 사외이사. 누구냐, 누구일 것 같아요.

◇이대호> 견제, 감시할 사람들.

◆김경필> 5년 후에나 10년 후에나 20년 후에 미래의 내가 지금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 거야.

◇이대호> 그때 왜 그랬어, 이러면서.

◆김경필> 그러면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이러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내가 뭔가 돈을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돈을 쓸 때 쓰면서 뭐라고 그래. 미래에 나한테 맡긴다.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미래에 나한테 빚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금 의식을 갖고. 오늘 우리 사연자분은 학원 관리는 굉장히 회계 처리를 잘하는데, 학원에서 월급 갖고 와서는 개인 관리가 조금 안 되니까 이것만 학원처럼 공금이라고 생각하고 관리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분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사연 보내주신 분이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맞다고. 집에서 뭘 쓰는지 점점 여러 마트, 온라인 마트, 손가락을 까딱까딱 해서 문 앞에 뭔가 항상 배송 오는 게 끊이질 않는다. 아내분과 같이 듣고 계시다고 합니다. 고개 끄덕이고 있으시다고. 그런데 이게 예전에 보면 한 방에 마트 가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가서 한 번에 장 볼 때 10만 원, 15만 원어치. 차 트렁크 가득 싣고 와서 이걸로 2주 먹는 거, 이렇게 하면 뭔가 계획적이 됐었는데. 이제는 그때그때 필요한 거 바로바로 배송해 주니까 사고 주문하고 배송받고 또 쓰고 또 사고. 이거 하다 보니까, 얼마큼 어떻게 내가 주문해서 쓰고 있는지를 또 잘 카운팅을 못하게 되더라고요.

◆김경필> 저도 가끔 대형마트 따라가는데 예전에는 정말 한 10년 전에는 이렇게 가서 한 번 이렇게 사 오면 한 일주일 동안 뭘 먹는 거, 열흘 동안 뭐 이렇게 안 사왔던 것 같은데 요즘은 뭔가를 가서 사 갖고 와도 또 뭐가 없다는 거예요. 자꾸. 그래서 아니, 엊그제 뭘 사 왔잖아. 아니, 그런데 또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뭘 그때그때 자꾸 사게 되는데, 이럴 때 이제 만능치트키가 있습니다.

◇이대호> 치트키요?

◆김경필> 이게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이거 우리가 알고 있는데도 자꾸 까먹는 게 우리가 아까 그 앱에 예산 입력 기능이 있어요. 예산. 돈쭐상담소에서 가장 많이 얘기한 게 예산인데 예산을 좀 나눠라. 장보기 예산, 외식 예산. 그래서 장보기 예산이 지금 우리가 말일까지. 만약에 1일부터 말일까지라고 한다면 지금 오늘이 9월 26일 말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장보기 예산이 한 20만 원 남아 있어, 그러면 예산 안에서 마음껏 쓰는 거는 누가 뭐라고 합니까? 그거는 문제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면 지금 월말까지 한 5일 남았는데 지금 장보기 예산이 5만 원도 없다. 그러면 조금 일일, 다음 달 될 때까지 조금 자제를 한다든지. 이렇게 본인이 어떤 그런 것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이대호> 중간중간 칸막이. 저수지도 약간 좀 물막이가 필요하죠.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이 세상의 모든 거는 다 잘 나누면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이대호> 또 하나가 이 부부가 좀 특이하신 게 자기계발을 위한 비용을 좀 쓰십니다. 아까 그 헬스 트레이닝 비용 330만 원 쓰신 것도 있는데, 부부 상담을 50만 원 주고 부부 상담을 좀 받으셨다고 해요. 그리고 꾸준히 책도 사고 있고 디지털 드로잉도 배우신다고 하고. 뭐라고 합니까? SNS 활용법에 대해서도 월 한 10~20만 원 주고 배우신다고 합니다. 그 학원 알리려고 아마 하시는 것 같긴 한데. 이런 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일종의 투자일 수도 있는데.

◆김경필> 이게 뭐,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소비는 나쁜 소비라는 건 없어요. 그것이 얼마 정도의 소비가 됐느냐가 문제인 거지. 이 세상에 어떤 소비가 나쁜 소비가 있겠습니까? 예산 안에서. 그러니까 이분이 지금 써준 거는 330만 원 PT 이런 거는 연간으로 끊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월 기준으로 얼마인지는 약간 지금 불분명하긴 한데, 여기 보니까 20만 원 정도 자기계발비를 아내는 따로 사용하고 있다고 돼 있더라고요. 이런 거는 저는 좋다고 봅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교육 사업하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김경필> 이거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래서 운동한다는 거 이런 것도 좋고. 그런데 요즘 그 MZ분들 같은 경우는. 사실 MZ라는 말 하는 걸 많이 좋아하시진 않던데. 하여튼 요즘 젊은 2030세대 분들 같은 경우는 PT, 요가, 필라테스라고 하는 이 3종 세트가 있잖아요. 이게 저는 안 받아봤는데.

◇이대호> 비싼 거 많죠.

◆김경필> 사실 좀 비싸거든요. 그래서 물론 그와 관련된 종사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게 굉장히 얼마나 효용 가치가 있다라는 건 저도 아는데, 사실 대체제가 있지 않습니까? 항상. 대체제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PT, 요가, 필라테스가. 우리가 홈트라는 것도 있고 우리 너튜브를 통해서도 할 수가 있고. 그리고 요즘은 날씨가 좀 많이 더위가 오늘 늦더위가 좀 있다고는 하지만은 많이 좋아졌으니까 바깥에 나가면 공원. 또 산책이나 또 런닝이나 자전거 타기 너무 좋잖아요. 우리나라가 그리고 제가 요즘 최근에 도서관에 강연 때문에 많이 가는데, 도서관이. 저도 사실 도서관 잘 안 갔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출판사에서 책을 좀 신간 같은 걸 많이 보내주니까 책을 잘 안 사는데. 도서관이 문화 행사도 많고 너무 정말 잘 돼 있습니다.

◇이대호> 잘 돼 있어요.

◆김경필> 그래서 지역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서 책을 보면 이거 빨리 갖다 줘야 되기 때문에.

◇이대호> 그 안에 봐야 하죠.

◆김경필> 빨리 그 안에 봐야 된다는 생각도 있고 그러니까 정독은 못하더라도 책을 보는 습관도 기를 수 있고. 문화 공간으로서의 이 도서관의 역할이 굉장히 훌륭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책을 전혀 사지 마라, 이런 건 아닌데 얼마든지 우리가 자기계발하는 데 있어서의 대체제들은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절하게 예산 안에서 좀 사용하시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대호> 오늘은 학원을 하시는 부부의 이야기, 4살짜리 아이 하나 키우시고 그리고 또 힘든 코로나 팬데믹 시절도 어렵게 어렵게 대출도 잘 넘기셨고 그렇지만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또 게을리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사연이었습니다. 이분들도 10월 17일 우리 특집 방송 때 같이 추첨 대상이 되시는 겁니다. 그래서 또 많은 분들 저희 돈쭐상담소,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있는 돈쭐상담소 게시판에 글 많이 남겨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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