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작심발언 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外

김양원 2024. 9.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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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26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휘핑뉴스 첫 소식, 국회로 가볼까요?

◆ 최휘 : 오늘 국회가 바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들의 재표결 뿐 아니라 여야가 합의한 비쟁점 법안 70여 개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우선 여야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은 합의 처리될 전망인데요.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와 육아휴직 기간 연장, 양육비 선지급제 관련 법안 등이 있습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인 것을 알면서도 소지하거나 시청하면 처벌하는 내용, 또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최대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야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들이 많지만, 앞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되돌아온 방송 4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6개에 대한 재표결도 예정돼 있습니다. 재표결에서 가결되려면 출석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죠? 여야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걸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부결 이후 폐기 수순을 밟을 거란 전망이고요. 국민의힘은 "악법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며 표 단속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양심에 따라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여당 의원들에게 소신 투표를 호소했습니다.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을 쳇바퀴처럼 반복하는 정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나라 곳간이 2년 째 펑크가 났다는 소식인데요. 정부가 올해 국세 수입 규모가 예산 대비 30조 원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세 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천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6조 4천 억 규모의 세수 펑크에 이어 2년째 대규모의 세수 결손이 현실화된 거고요. 세수 펑크가 난 원인, 봐야겠죠. 기재부는 올해 법인세 세수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컸고,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감소한 것을 세수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렇게 부족해진 세수를 어떻게 메울 건지에 대해 정부는 세입 추경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기금 여유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예산을 불용 처리, 그러니까 쓰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익선 : 손흥민 선수의 작심발언이 나왔습니다. 뭐라고 한 건가요?

◆ 최휘 : 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 선수,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고 직격했습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의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 유럽 축구계 화두로 떠올랐어요. 선수들의 파업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손흥민 선수도 목소리를 보탠 겁니다. 토트넘은 우리시간으로 내일(27일) 오전 4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르는데요. 결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다. 컨디션을 확실히 관리하고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경기 일정과 이동이 많아 회복할 시간이 적은데, 정신적·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채 경기에 나서면 부상 위험이 엄청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맨체스터시티 로드리와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도 각종 대회가 늘면서 경기 일정이 너무 많아졌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손흥민 선수, 힘들다고 내색 한번 안 하던 선수인데 이렇게 혹사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은 페루에서 전해져온 아찔한 소식이군요?

◆ 최휘 :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됐다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새벽, 60대 한국인 사업가 A씨가 지인과 헤어진 후 연락이 끊겼고요. 같은 날 오후 회사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다른 사람이 받은 것을 수상하게 생각한 가족들이 바로 주대한민국 대사관에 신고를 했습니다. 납치범들은 A씨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경찰의 포위망에 포착됐습니다. 바로 구출작전을 벌였는데 그 과정이 영화보다 더 긴박했다고 해요.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도주 과정에서 납치범들이 경찰차를 향해 던진 수류탄 두 개 중 한 개가 폭발하면서 경찰차 유리창이 깨지고 경찰관 한 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납치범은 세 명이었고요. 구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 납치돼 있던 한인 사업가는 차량 뒷좌석 바닥에 길게 누워있었습니다. 구출이 돼서 정말 다행이고요. 현재 생명엔 지장은 없으나 억류 과정에서 몸 일부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페루는 남미 국가 중 비교적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꼽혀왔습니다. 미식의 수도라 해서 미슐랭 식당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한데 최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납치 사건이 늘고 있다고 해요. 2020년 천 6백여 건이었던 납치 사건이 코로나 이후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4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이 기사 봤는데 깜빡 속았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춤을 추는 가짜 영상이 올라왔어요?

◆ 최휘 : 네, 저도 작게 뜬 사진과 제목만 보고 속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현아의 '줄게'에 맞춰 춤을 추는 딥페이크 영상이었는데요. 지난달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가 제작한 이 영상, 조회수가 터졌습니다. 제가 방송 직전, 1시 40분쯤 봤을 때 조회수가 68만회였습니다. 영상 속 김여정이 짧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모습도 충격적이지만 가사가 화룡점정입니다.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등으로 개사해 열창했는데 최근 연일 한국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을 비꼬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김 부부장 뒤에는 북한 군인들이 백댄서로 등장해 칼군무를 췄습니다. 이 영상 외에도 해당 채널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패러디한 딥페이크 영상이 많더라고요. 저는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누리꾼들은 "충격과 감탄 그 자체" "이 정도면 북한에서 박수쳤다", "살다 살다 유명해질까 봐 걱정되는 채널은 처음이다" 암살 위협으로부터 유튜버를 지키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익선 :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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