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도시 조성 박차…경남도 "글로벌 우주항공 메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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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계기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툴루즈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사천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와 교통, 교육, 문화, 주거 등 우수한 정주 환경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사천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종합 추진단을 발족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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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글로벌R&D센터 등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2033년까지 8조원 투자로
우주항공 매출 25조 목표
경남도가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계기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사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부처별로 산재해 있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R&D) 및 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하고 국제 협력과 우주 안보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남도는 프랑스 툴루즈를 모델로 삼아 우주항공 산학연 클러스터와 우수한 정주 환경을 갖춘 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툴루즈는 프랑스 파리에서 681㎞나 떨어진 인구 50만명 미만의 중소 도시다. 그러나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설치되고 지역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현재 프랑스 제4의 도시이자 유럽의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성장했다. 세계 2위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가 자리 잡고 있는 툴루즈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은 산업·입지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경남도는 툴루즈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사천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와 교통, 교육, 문화, 주거 등 우수한 정주 환경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가 위치해 있어 툴루즈의 에어버스와 유사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 인근의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돼 산학협력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도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된 도시개발법에 따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이 특별법은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심사되고 있다. 또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 우주산업클러스터,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내 지역에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기업 유치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이 법안은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는 사천시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종합 추진단을 발족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구체화했다. 우주항공 분야 산학연 전문가 워킹그룹과 국토연구원의 자문으로 건설 전략을 세우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우선 글로벌 R&D센터 유치와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한 우주항공 산학연의 집적화된 생태계 조성이다. 다음은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KTX 노선 신설, 남해고속도로 확장 등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이다. 여기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11개 지역센터와 같이 우수한 교육, 문화,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사천을 넘어 경남 서부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 수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부경남의 우주항공산업 공간 전략과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033년까지 10년간 8조3745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산업 매출액을 현재의 5배인 25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보유한 선도 기업을 5개에서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경남을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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