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정몽규 4연임 강행시 불허할 것…홍명보, 정당한 절차 거쳐야”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4. 9.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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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연임을 강행할 경우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4연임에 나설 경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하게 돼 있다. 3연임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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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재선임 과정 거치는 것이 본인 떳떳할 수 있는 길”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연임을 강행할 경우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회장에게 거취 결단을 요구한 배경에 대해 "여러 지적을 통해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것보다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냐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4일 정 회장이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 때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잘 정리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4연임에 나설 경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두 번 이상 못하게 돼 있다. 3연임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며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장관은 홍명보 감독이 면접 절차 없이 월드컵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것이 좋다"며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선임 과정을 거쳐 다시 지휘봉을 잡는 편이 팬들도 납득하고 본인도 떳떳할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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