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 고래축제 막 오르다

안정섭 기자 2024. 9.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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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울산=뉴시스] 지난해 5월 2023 울산고래축제에서 진행된 스페셜 불꽃쇼.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2024 울산고래축제가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울산고래축제는 LED와 홀로그램, 레이저 빔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야간 퍼레이드 등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장생포의 특별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장생마당(장생포 다목적구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남구 대표 캐릭터 '장생이'의 미디어 퍼포먼스와 고래도시 남구의 성장 과정을 담은 미디어아트, 인기가수 손태진과 김다현의 개막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이어진다.

축제 이틀째인 27일에는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 이건명, 리사의 '뮤지컬 갈라쇼'가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펼쳐진다.

뮤지컬 캣츠의 'Memory',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옥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울산고래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퍼레이드'와 '장생포 디제잉 파티'는 축제 사흘째인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장생포 복지문화센터에서 출발해 장생마당까지 진행되는 야간 퍼레이드에는 해양경찰 관현악단과 기수단, 플로트카, 댄스동호회, 마칭밴드, 남구 14개 동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하며. 거점마다 각 출연 팀이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울산고래축제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야간 퍼레이드의 특성을 살려 퍼레이드 행렬에 파도 이미지 영상을 투영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야간 퍼레이드 직후 이어지는 장생포 디제잉 파티에서는 댄스그룹 클론 출신의 'DJ Koo(구준엽)'와 'DJ 하니니'가 초가을 장생포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폐막식에는 고래가요제 시상식과 팬텀싱어 시즌3 우승팀인 '라포엠'의 폐막 공연이 이어지고, 고래문화재단이 나흘간의 축제 분위기를 담아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4일간의 행복'이 상영된다.

[울산=뉴시스] 지난해 5월 2023 울산고래축제에서 펼쳐진 고래퍼레이드.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낮에도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세대별로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테마파크 '웨일랜드'에는 어린이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기구와 간이무대, 푸드트럭과 관람객 쉼터가 자리잡는다.

축제기간 매일 1회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은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제작된 부루마블 보드판 위에서 장생포의 역사를 게임으로 알아보는 '웨일마블'과 고래생태체험관 앞 바다에서 펼쳐지는 '수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 치어리더들이 선보이는 '웨일치어' 공연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유명 거리예술가가 모인 다양한 장르의 서커스 공연인 '서커스데이'에서는 코미디와 드라마 등 스토리가 있는 서커스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방문객이 직접 저글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서커스 놀이터도 운영된다.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청소년 댄스 동아리들의 역동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장생포 문화창고 소극장 W에서는 축제기간 매일 세 차례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고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영화 아카데미와 협업 제작된 '아무도 모른다'와 '안녕 첫사랑' 등 3편을 감상할 수 있고, 29일 오후 4시에는 단편영화를 제작한 김형기 감독이 관객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축제장 곳곳에는 남구 거리음악회가 준비한 소규모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장생포춘(春)'에서는 울산지역 시니어 모델들의 당당하고 화려한 런웨이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동네 명물내기'에서는 남구 14개 동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배운 한국무용과 밸리댄스, 난타,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는 힐링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뉴시스] 지난해 5월 2023 울산고래축제에서 펼쳐진 장생이 수상쇼. (사진=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로 유명한 2인조 포크록 밴드 '여행스케치'가 토크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한다.

점심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런치콘서트'는 축제기간 매일 열린다.

26일 팝과 가요, 27일 클래식, 28일 추억의 음악, 29일 트로트 등 취향별 맞춤 공연을 선사한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대표 먹거리 부스 '장생식당'에는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내부에 LED 모니터를 설치했다.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식기 반납소를 설치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

시원한 바다와 인접한 ‘장생도가'에서는 필리핀, 네팔 등 이국적인 공연을 감상하면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지역 청년기업인 ㈜원더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친환경 고래 키링을 축제장 스템프 투어 선물로 제공한다.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 등 7개의 임시주차장에 총 3337면의 주차면을 확보했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고래를 테마로 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울산고래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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