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역사 연구 산실 될 '대전학발전소' 건축문화유산 활용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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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 역사 연구의 산실이 될 '대전학발전소'를 지역 최초 근대산업시설인 한국전력 대전보급소를 활용해 조성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대전학발전소는 지역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정리하고 시민에게 제공하는 교육·아카이브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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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 역사 연구의 산실이 될 '대전학발전소'를 지역 최초 근대산업시설인 한국전력 대전보급소를 활용해 조성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대전학발전소는 지역 역사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정리하고 시민에게 제공하는 교육·아카이브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대전학발전소로 활용하는 한전 대전보급소는 1930년 일제강점기 대전에 첫 전기를 공급했던 대전전기 제3발전소로 건립됐다. 이후 남선전기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45년 해방 후 한전 대전지점으로 운영됐다. 벽돌을 벽체로 쓴 벽돌조 건물인데, 채광과 통풍을 위해 지붕 일부가 높이 솟아오른 형태로, 구조적 안정성과 단순한 조형미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 건물에 총 105억9,000만 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1,546㎡ 규모로 대전학발전소를 조성해 2026년 개관할 계획이다. 1층은 시 서고 및 시립도서관·지역학 자료실 등 대전학 아카이브 공간으로, 2층은 세미나와 인문학콘서트, 학술대회 등 대전학 컨퍼런스가 열리는 다목적 오픈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초 대전보급소 매입을 위해 한전과 협의했다.
시는 제안공모를 통해 대전학발전소의 밑그림도 마련했다. 공모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의 제안서에 따르면 설계는 '근대의 켜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1930년대 근대 건축 유산을 활용하면서도 최소한의 개입으로 건축물에 남겨진 시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접근한다.
부분적으로 변형된 외관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보수해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내부는 천장의 철골 트러스와 벽돌로 쌓은 건축 당시 벽체 등을 그대로 노출한다. 재개발 과정에서 복토된 지반은 걷어내 건축물의 원래 높이를 찾고, 복원이 어려운 굴뚝 등은 그 흔적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한다.
시 관계자는 "제안서를 토대로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6개월 정도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전학발전소는 대전시립박물관의 분관으로 운영되며, 현재 시청 문화유산과 내 시사편찬실도 이곳으로 이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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