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안전연구소 11월 설립…2027년까지 65조 원 민간 투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가AI위원회' 위원장으로 나서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월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올해 안에 AI기본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오늘(2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출범식을 겸한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위원회는 AI 컴퓨팅 인프라 제공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를 현재 우리가 보유한 규모의 15배인 2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2엑사플롭스는 현재 GPU 시장 선두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 사의 고가 GPU 제품 'H100' 3만 개를 합친 규모에 해당합니다.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한 AI기본법에는 AI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한편, AI를 악용한 가짜뉴스나 딥페이크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출범식을 가진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윤 대통령은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위해 산업 AI 전환, 사회 AI 전환, 그리고 공공 AI 전환을 주문했다"며 "AI의 발전과 안전·신뢰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AI 기본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027년 오는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포부에 따라 민간 부문에선 2027년까지 AI 분야에 총 65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대폭 확충 ▲ 민간부분 AI투자 대폭 확대 ▲국가 AI 전환(AX) 전면화 ▲ AI 안전·안보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 AI 관련 범정부·범국가적 핵심과제인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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