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따라잡을 ‘AI 강국’ 만든다... “65兆 투자·국가 컴퓨팅 센터 구축” (종합)

이미호 기자 2024. 9.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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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I전환 통한 국가 대개조... 3대 강국 도약”
AI 전용 컴퓨팅 센터, 현 GPU의 15배 규모
민간합작투자로 조성... 기업들 채비 본격화
“연내 ‘AI 기본법’ 제정... 세계적 석학 대거 합류”

대통령실은 오는 2027년까지 민간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65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민간투자가 더욱 활성화 하도록 조세 특례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을 선포하고 “AI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이루고 있는 지금, AI 전환을 통한 ‘국가 대개조’가 우리 미래의 명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민관이 원팀을 이뤄 국가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AI가 명실상부한 게임체인저가 됐으며 국가 역량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고 안보분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범정부·범국가적 핵심 과제인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국가 AI컴퓨팅인프라 대폭 확충 ▲민간부분 AI투자 대폭 확대 ▲국가 AX(AI 전환을 의미) 전면화 ▲AI 안전, 안보,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이다.

특히 민관 합작으로 수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센터를 구축해 최신 GPU 규모를 현재 우리가 보유한 규모의 15배까지 확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수백개, 수천개 집적한 일종의 AI 전용 슈퍼컴퓨터이자 전용 데이터센터가 융합된 시설이다. 정부에서는 2개 센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시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지자체 신청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격상 집적이 돼야 컴퓨팅 파워가 크게 나올 수 있다”며 “단 1개의 큰 시설을 만들면 사실 여러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AI기술개발을 활용해야 하는데 나눠쓰기 불편하다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주지 밀집지역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보니 비수도권, 송전 문제가 적은 쪽에 입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자체 신청을 받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데 다른 간접자본 시설처럼 장기간에 심사숙고하진 않을 것이다. 긴급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합작투자 방식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일종의 컨소시엄이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금을 대고 정부에서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을 활용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최장 오는 2030년까지 계획돼 있지만 속도를 내서 그보다 훨씬 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간분야에서 AI 관련 기술개발 및 혁신 관련 대표적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조단위 투자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기업 이름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했다.

위원회 내에서는 기술혁신분과, 산업공공분과, 인재인프라분과, 법제도분과, 안전신뢰분과 등 5개 분과가 실무를 맡게 된다. 또 AI반도체 특위, AI바이오특위, AI안보특위 등 3개의 특위도 마련됐다. 이를 지원할 범부처 지원단도 출범된다.

이 관계자는 “3~6위는 비슷비슷한데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한국 순”이라며 “정부와 민간위원들 모두 4년 뒤까지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회의에서) 결의를 다졌다”고 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국가 전반에 있어 AI 대전환을 위해 연내에 ‘AI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분야, 사회분야, 공공분야에서도 AI전환을 주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I 기본법이 현재 국회 계류중에 있다”며 “제정된다면 위원회 업무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30명 중에는 산업계를 포함한 다른 분야 전문가들도 폭넓게 영입됐다. 카카오와 같은 AI 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같은 화장품 회사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AI전환이 꼭 IT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AI를 활용한 K-뷰티 기술 개발 등이 좋은 사례라고 할 것”이라며 “전문가 영입은 계속 추진 중”이라고 했다.

위원회 내에서는 기술혁신분과, 산업공공분과, 인재인프라분과, 법제도분과, 안전신뢰분과 등 5개 분과가 실무를 맡게 된다. 또 AI반도체 특위, AI바이오특위, AI안보특위 등 3개의 특위도 마련됐다. 이를 지원할 범부처 지원단도 출범된다.

저명한 글로벌 석학 전문가 그룹도 함께 한다.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얀르쿤 뉴욕대 교수,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브래드 스미스 MS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 등이 합류하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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