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높여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지원금융·기술·교육·판로 지원 등 다방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이 겪는 고질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가 중소기업 고충 해결을 위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Smart)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에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이 기술 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 ‘스마트 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 개발·혁신 등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2021년 도입돼 지난해까지 3년간 약 100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 코엘트는 포스코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도 지원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엘트는 국내 최초 접이식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로 20·40피트 규격 하이큐빅 접이식 컨테이너를 개발한 기업이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비어있는 컨테이너를 접어 운송·보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으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코엘트의 기술은 2018년 포스코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연구과제로 선정돼 포스코 마케팅본부와 기술연구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으로 제작됐다. 이어 2019년 코엘트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받아, 포스코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코엘트는 2022년부터 약 2년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 참여, 포스코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코엘트는 제조 공정을 개선, 제조 리드타임(주문부터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44% 단축하고, 제조원가를 약 11.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제품 안정성을 검증하는 실증테스트(PoC)도 진행했다. 이 테스트는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그룹 차원의 협업 및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코엘트의 접이식 컨테이너는 지난해 12월 울산 소재 금호석유화학 현장에서 화물 장입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거쳐 올해 1월 말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일반 컨테이너와 동일한 조건의 실증 테스트도 진행했다. 두 달간의 실증 테스트를 마친 코엘트 접이식 컨테이너는 제품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코엘트는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성장 잠재력이 큰 ‘예비오션스타기업’에 선정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해양 부문 초격차 성장기업에도 선정됐다.
코엘트는 올해 북미 등 원거리 실증테스트를 추가로 추진하고, 철강 코일 전용 접이식 컨테이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조인트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이 지원한 벤처 기업이다. 지난 6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가 개발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이 적용됐다.
메가조인트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건설 현장에서 산업 재해를 줄이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용접 없이 배관과 배관을 기계 접합하는 공법으로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꽃 비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고, 작업 시간을 용접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메가조인트는 2017년 포스코 IMP 최우수 벤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펀딩 지원을,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6월부터 3년간 메가조인트의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이런 노력이 합쳐져 2022년 1억원 수준이던 메가조인트의 매출이 지난해 말 6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은 용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제거하고,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 등 장점이 뚜렷하다”라며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포스코 외에도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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