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데이터센터 솔루션 만들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부터, 들어가는 부품들까지 전부 총망라해서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K의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것도,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AI 우선 투자처를 묻는 말에 “먼저라고 할 게 딱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반도체 부문에 투자해야 하는 것도 있고,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얘기”라고 답변했다.
앞서 SK그룹 경영진은 지난 6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전날 울산포럼 행사에서는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역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역발상을 통해 20∼30년 뒤 울산 기업들은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포럼이다.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문제 해결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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