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극장을 고스란히 서울로"…오페라 투란도트

이예슬 기자 2024. 9. 26.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오리지널 오페라 프로덕션 '투란도트'가 10월 한국에 상륙한다.

전여진은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성악가들에게는 아레나 디 베로나가 꿈의 무대인데, 투란도트 캐스팅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까지 끝냈지만 데뷔를 못하게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이번 내한공연에 캐스팅돼 감회가 새롭다. 연습은 완벽하게 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년 역사 베로나 페스티벌, 첫 내한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 그대로 재현
소프라노 전여진, 고국서 투란도트 데뷔
[서울=뉴시스] '아로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사진=솔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우리는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그대로 한국으로 갖고 올겁니다. 관객들이 입을 벌린 채 관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오리지널 오페라 프로덕션 '투란도트'가 10월 한국에 상륙한다. 100년 역사의 이 페스티벌이 내한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와 의상 뿐 아니라 지휘, 연출, 출연진, 기술진이 그대로 옮겨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국내 애호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소영 솔오페라단장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베로나에서 유학할 때 현지인들이 편안하게 오페라를 즐기는 것이 인상깊었다"며 "한국 관객들은 오페라에 대해 마음의 벽이 있는 편인데, 이 작품은 오페라를 대중화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선례인 만큼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연하는 투란도트는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버전이다. 그는 성공한 오페라 연출가이자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든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뉴시스] '아로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로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 (사진=솔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은 "변호사였던 저는 제피렐리를 만나면서 연출가로 활동하게 됐다"며 "제 삶을 바꿨다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제피렐리의 작품을 소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피렐리가 연출한 오리지널 작품을 한국에서 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치니의 유작인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공주 투란도트는 청혼자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는데 모두 맞추면 결혼이, 틀리면 참수형이 기다리고 있다. 왕자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고 투란도트가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투란도트 역은 소프라노 전여진과 올가 마슬로바, 옥사나 디카가 연기한다. 칼라프 왕자 역은 테너 마틴 뮐레와 아르투로 샤콘-크루즈, 류는 소프라노 마리안젤라 시칠리아와 줄리아 마쫄라가 노래한다.

[서울=뉴시스] '아로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소프라노 전여빈. (사진=솔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여진은 이화여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6월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개막작인 이 작품에 주역으로 설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불발됐다. 대신 이번 합작 공연으로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전여진은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성악가들에게는 아레나 디 베로나가 꿈의 무대인데, 투란도트 캐스팅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까지 끝냈지만 데뷔를 못하게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이번 내한공연에 캐스팅돼 감회가 새롭다. 연습은 완벽하게 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10월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 DOME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