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익힘 중요시하거든요” 배민 후기 패러디도…‘흑백요리사’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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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처음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셰프들이 국내 최고 스타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맛 하나로 맞붙는 내용이다.
넷플릭스 쪽 설명을 들어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17일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톱10 티브이(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네이버 역시 지도 검색창에 '흑백요리사'를 치면 출연 요리사들의 식당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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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연 셰프들 식당은 광속으로 예약 마감되고, 누리꾼들이 심사위원 말투를 따라 하는 등 각종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지난 17일 처음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셰프들이 국내 최고 스타 셰프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맛 하나로 맞붙는 내용이다. ‘동네 밥집 사장님과 미쉐린(미슐랭) 스타 셰프가 요리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총 100명의 요리사가 참전하는데, 중식 권위자 여경래, ‘마스터 셰프 코리아 2’ 우승자 최강록, 스타 셰프 최현석 등 이른바 ‘백수저’ 요리사와 ‘이모카세 1호’ ‘급식 대가’ ‘장사 천재 조 사장’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요리 실력만큼은 남다른 ‘흑수저’ 요리사로 나뉜다. 흑수저 요리사들은 아직 무명이라는 이유로 별명으로 불린다. 흑수저 요리사가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선보여 심사받고, 흑수저 요리사와 백수저 요리사가 한가지 재료로 맞붙는 등 다양한 방식의 경연이 펼쳐진다.
넷플릭스 쪽 설명을 들어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17일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톱10 티브이(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16~22일 누적 시청수 380만회를 기록하며 18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유명 외식 경영인이자 방송인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각종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셰프들이 나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가방’(중식당 배달원)에서 시작해 실력을 키운 ‘철가방 요리사’, 만화책을 보고 요리하는 ‘만찢남’ 등 이름 없는 흑수저 요리사들의 서사도 흥미롭다. 화려한 요리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서바이벌 형식이 주는 긴장감, 흑수저 요리사가 백수저 요리사를 이기는 전복 등도 재미 요소다.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에스엔에스(SNS)상에는 각종 패러디가 올라오고 있다.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눈을 가린 채 보조 인력이 떠먹여주는 음식을 한입 맛보고 심사하는데, 이를 따라 하는 영상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여러건 올라왔다.
“채소의 익힘 정도를 중시한다” “재료가 이븐(even)하게 구워졌다” 등 안성재의 어록도 화제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 음식 후기를 남길 때 이런 말투를 따라 하는 이들도 나왔다. 돼지국밥을 먹은 한 이용자는 배달의민족에 “길거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음식이기 때문에 맛의 기준점이 결코 낮지 않은 음식이란 말이죠. ‘한국의 정’ 그런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가장 코어가 되고 부추의 익힘을 저는 굉장히 중요시 여기거든요. 정확히 잘 해주셨고 국물도 한국스러운 맛이었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출연자가 운영하는 식당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출연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만 모은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 앱 초기화면 상단에 ‘화면 넘어 맛보는 흑백요리사’ 배너를 만든 것이다. 누르면 출연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 목록이 나온다. 각 식당의 메뉴를 보고 빈 시간대를 골라 예약할 수 있다. ‘3라운드 진출 셰프들의 식당은 빠르게 예약 마감중’이라는 알림대로, 상당수가 다음달 초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네이버 역시 지도 검색창에 ‘흑백요리사’를 치면 출연 요리사들의 식당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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