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BIFF, 샤넬과 손잡고 까멜리아상 신설…류성희 미술감독 첫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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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명품 브랜드 샤넬과 손을 잡고 올해 '까멜리아상'을 신설, 첫 수상자로 류성희 미술감독을 선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첫 수상자로 한국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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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첫 수상자로 한국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들은 연출, 제작, 각본, 촬영, 미술 등 다양한 영화 산업 분야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오늘날의 전통적인 규범과 사고에 도전해온 그들의 창작을 향한 뜻 깊은 여정은 미래 세대 여성들이 더욱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이러한 원동력이 되어준 영화인들의 발자취을 기리기 위해 만든 까멜리아상은 다양한 영화 작업들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 등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까멜리아상으로 제정했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류성희 미술감독은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 후 아메리칸영화연구소(AFI)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살인의 추억’(2003), ‘올드보이’(2003), ‘괴물’(2006), ‘박쥐’(2009), ‘고지전’(2011), ‘국제시장’(2014), ‘암살’(2015), ‘헤어질 결심’(2022)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펼쳐 온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감독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아가씨’(2016)로 2016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 한국 영화미술의 세계적인 수준을 몸소 증명해냈다.
영화라는 예술이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은 섬세한 감각으로 한 영화의 미학적 완성에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감독과 배우처럼 앞에서 주목받기 힘든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영화계에 확고한 입지와 상징성을 만든 장인이라 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함께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은 오는 10월 2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처음으로 시상되며, 10월 5일에는 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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