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과열 트래블카드 가입자 늘자…여름철 해외사용액도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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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계(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카드사가 모두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에 나서며 경쟁이 과열되자, 이 카드를 활용한 여름철(6~8월) 해외 결제 금액도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의 여름철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 금액은 9조 5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 3504억 원 대비 약 1.7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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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 하나카드 전체 결제액 46.3% 차지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5대 은행계(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카드사가 모두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에 나서며 경쟁이 과열되자, 이 카드를 활용한 여름철(6~8월) 해외 결제 금액도 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의 여름철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 금액은 9조 5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 3504억 원 대비 약 1.7배 늘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6월 1조 5020억원 △7월 1조 7816억 원 △8월 2조 667억 원 등이었으나, 올해 들어선 △6월 2조 4650억 원 △7월 3조 182억 원 △8월 3조 5671억 원 등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 이른바 '트래블카드' 시장에 5대 은행계 카드사가 모두 참전하며 경쟁이 과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용 체크카드 발급 수가 폭증하자, 결제액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대 금융계 카드사가 모두 해외 특화 카드상품을 출시했고, 지난해부터 해외여행 때 트래블카드를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 해외 체크 결제액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를 출시했는데, 올해 들어 △2월 신한카드 '쏠트래블카드' △4월 국민카드 '트래블러스' △6월 우리카드 '위비트래블'까지 관련 상품을 줄지어 출시한 상태다. NH농협카드도 지난 7월 해외 결제 특화카드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가 트래블카드를 내놓은 배경으론 해외여행객 수 추이가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 결제 비중도 늘어나고 있고, 기존 충성 고객을 잡을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에 있다. 해외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 유학생이나 단기 어학연수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기도 하다.
카드사 공통으로 해외여행 시 수수료 없이 외화를 사용하는 등 환전 수수료가 없는 것을 넘어 각종 이벤트, 결제 캐시백,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일부 카드사가 트래블카드 가입자 수를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현재 5개 카드사의 가입자 수를 합하면 700만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래블카드 선두 주자인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출시 후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6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3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9개월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환전 가능 통화 수도 확고한 1위다. 'MASTER', 'UPI'에 이어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비자와 트래블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용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도 단연 하나카드다. 올 여름철 하나카드의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 금액은 4조 1954억 원으로 무려 46.3%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0.9% 비중을 차지했는데, 1년 새 절반 가까이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신한카드의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7월 말 기준 100만 장이 발급됐다. 출시 5개월여 만이다. 특히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이용 시 최대 2%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에 고객이 필요에 따라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SWITCH)’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해외이용 금액은 2조 3823억 원으로 전체 26.3%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카드(11.4%), 국민카드(8.7%) 등이 뒤를 이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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