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고려아연 분쟁…공개매수가 75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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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높였습니다.
그 배경과 이후 예상되는 양상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공개매수 가격 얼마나 올렸습니까?
[기자]
기존 공개매수가가 66만 원이었으니, 9만 원, 13.6% 올린 겁니다.
MBK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이, 정정 공고를 내고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MBK는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기존 2만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25%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갖고 있는 만큼, MBK가 영풍정밀 공개매수로 영풍과 합쳐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최윤범 회장과의 지분 격차를 3.7% 포인트 차이로 벌릴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시장 예상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네요?
[기자]
MBK가 영풍에 3천억 원을 빌린다는 소식이 어제(25일) 전해지면서,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 가능성에 힘이 실렸었는데 관건은 시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오늘(26일) 가격을 높인 것은, 최윤범 회장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한 셈입니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남은 시간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말을 제외하면 5 거래일뿐입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 CP를 발행한 데 이어, 내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고려아연 주가는 어제보다 1% 가까이 오르며 70만 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고, 영풍은 0.5% 넘게 올라 37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풍은 내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BK와 연합한 배경과 공개매수 가격 상향 관련 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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