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이 판 DJ사저, 김대중재단이 재매입한다…“대금은 모금운동으로”

김유진 기자 2024. 9.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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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동교동 소재의 DJ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재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재단은 김 전 의원으로부터 100억원에 DJ 사저를 매입한 개인사업자 A씨와 이날 재매입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전 의원은 A씨가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저를 단장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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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김대중 전 대통령(DJ) 사저 입구에 나란히 달려 있던 문패. 뉴시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동교동 소재의 DJ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재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김대중재단은 재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금운동 등으로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재단은 김 전 의원으로부터 100억원에 DJ 사저를 매입한 개인사업자 A씨와 이날 재매입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A씨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단이 사저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설득했고, 그가 응했다"고 설명했다. 배 사무총장은 "재매입 대금은 모금운동 등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연합뉴스

앞서 DJ의 3남 김 전 의원은 지난 7월 거액의 상속세를 이유로 100억원에 사저를 A씨에게 매각했다. A씨는 동교동 인근에서 대규모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일반인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 안팎에서 "성급한 결정"이라는 등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전 의원은 A씨가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저를 단장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배 사무총장은 "A씨가 DJ 사저를 보존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투자했지만, 개인사업자 소유일 때는 피치 못하게 역사적인 공간이 원형대로 영구 보존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며 "사저를 보존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언을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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