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성희롱 발언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자격 없다"

강경국 기자 2024. 9. 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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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가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며 자격 미달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최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성인지 감수성은 현 시대에 상식으로 기관장을 선출하거나 임명하는데 기본 자격 요건인데 최 회장은 성인지 감수성을 아예 모르는 사람인냥 발언을 했고, 이는 경남상공회의소 회장의 자격 미달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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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이 3일 상의 1층에 설치한 '프레스룸'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4.04.03. hjm@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여성단체가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며 자격 미달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경남 지역 3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경남여성단체연합은 26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보도에 나온 성희롱 발언을 구체적으로 다시 반복하지는 않겠다"며 "당시 동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여성들이 느꼈을 불쾌함과 분노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은 "최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성인지 감수성은 현 시대에 상식으로 기관장을 선출하거나 임명하는데 기본 자격 요건인데 최 회장은 성인지 감수성을 아예 모르는 사람인냥 발언을 했고, 이는 경남상공회의소 회장의 자격 미달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 회장의 공적인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 사건은 본인의 공적 책무의 무게감과 영향력을 망각한 처사"라며 "경남의 소상공인 경제 성장을 넘어 성평등한 기업문화, 노동문화를 이끌어가는 조직의 책무를 가진 수장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차원에서 조직 재점검과 소속된 회원들이 속한 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며 "최 회장 스스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재호 회장은 지난 24일 창원상의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석류맛 탄산소주가 나오자 "(석류맛 탄산소주) 이거는 여자 술이야. 석류를 먹어야 가슴이 나오지. 석류 많이 먹으면 남자들 가슴이 커진다니까"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의 발언을 들은 여성 기자는 "굉장히 무례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며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후 여성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 먹으면서 말을 잘못해서 당황하게 해서 죄송하다. 석류가 여자들에게 좋아서 그랬다. 자녀가 석류를 많이 먹다가 가슴 부위가 커졌다. 그래서 남자한테 석류를 먹지 말라고 한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리겠다. 다음부터 주의하겠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25일 전화를 했으나 "일정 상 전화통화가 어렵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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