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탄소중립 위한 유기물 활용 적극 나서야"

유한주 2024. 9.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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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적극 개발·활용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 업계의 노력이 될 수 있습니다."

차이옌 교수는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화학 합성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합성법 가운데 효소를 활용한 생물 전환 생산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차이옌 교수는 바이오 업계가 탄소중립 등에 적지 않은 영양을 준다며 "가스, 음식물 쓰레기 등 그냥 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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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과기연구대 차이옌 교수 "화학 기업과 경쟁은 불가피"
日 고베대 교수 바이오파운드리 소개도…27일까지 생물공학회 학술대회
(가운데) 태국 과기연구대학 비스텍(VISTEC) 소속 핌차이 차이옌 교수 [과학기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적극 개발·활용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 업계의 노력이 될 수 있습니다."

26일 태국 과기연구대학 비스텍(VISTEC) 소속 핌차이 차이옌 교수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차이옌 교수는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화학 합성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합성법 가운데 효소를 활용한 생물 전환 생산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의약품, 생활용품 등 산업에서 필요한 정밀화학 소재는 대부분 화학합성 공정에 의해 생산되는데 이는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반면 생물 전환은 효소 등을 활용해 유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친환경적이다.

차이옌 교수는 바이오 업계가 탄소중립 등에 적지 않은 영양을 준다며 "가스, 음식물 쓰레기 등 그냥 버려지는 유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화학 합성법을 친환경적 공정으로 대체하는 데 초반에는 큰 비용과 시간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관련 시스템이 한번 확립되면 이 같은 비용과 시간을 상쇄할 만한 결과물을 얻는다"며 "유기물을 최대한 활용하면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단순히 돈이나 시간으로 계산하기는 어려운 가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차이옌 교수는 생물 전환 생산공정 연구 등 과정에서 기존 화학 기업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연구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탄소세 도입 등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다음 순서로 기자 간담회에 참가한 고베대학교 부총장 곤도 아키히코 교수는 바이오파운드리를 활용해 유효 물질을 빠르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합성생물학 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해 생물학 실험과 제조 공정 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곤도 교수는 "생명공학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이 개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데 있어 바이오파운드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개막해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성 및 웰빙을 위한 바이오 제조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바이오 공학 전문가 2천여 명이 참가하고 최신 연구성과 750여 편이 발표된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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